라틴어 문장 수업 - 하루 한 문장으로 배우는 품격 있는 삶
김동섭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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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문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언어가 가지고있는 역사, 문화,

생활방식, 그리고 세계관등 그 배경에 관한 것들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지않으면 온전히 내것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학창시절에 그렇게 영어공부를 했어도, 아이와 함께 생활속에서 영어를 다시 접하며

마더구스를 하나씩 알아가며, 또 그외의 다양한 배경지식드을 알아가며 얼마나 다른 느낌을 받았던가.

라틴어는 로마의 모든 역사가 바로 이 언어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만큼 종종 그 어원에 대한 유례를

듣게 된다. 이 책한권으로 라틴어에 대한 모든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다양한 주제별 문장들의 어원을

알아보는 기회를 주는 책. 문장들과 더불어 문법적인 구분을 영어와 비교해서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80여개의 문장중에는 생소한 문장보다 한번쯤은 들어왔던 문장들이 소개되어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크로노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물리적인 시간을, 카이로스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시간이라 생각했다. 사람들은 두 시간중 카이로스를 특별한  시간이라 여기지만 지금 내가 허비하는

크로노스는 어제 죽은이들이 갈망하던 카이로스 였다는 첫번째 문장부터 마음을 울린다.

Festina lente 페스티나 렌테

'천천히 서두르라"는 로마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가 한 말은 천천히 준비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운명을 정할 수 있는 시간인 카이로스의 기회를 삼기위해서는 자신에게 도래한 기회를 정확히 판단하여

칼같이 결단을 내리라는 뜻이다.

특히 각각의 문장들과 연관된 그림이나 자료들이 함께 수록되어있다.

위의 그림은 메멘토모리(Memento mori)에 관한 모자이크화인데 운명의 바퀴위의 해골은 인생의 덧없음,

왼쪽 자줏빛 고급옷감은 부를 오른쪽의 염소가죽은 가난을 상징한다. 수레바퀴가 좌우로 움직이며

부귀영화의 차이가 종이한장의 차이일 뿐이며, 실에 묶인 추가 떨어지면 죽음을 상징한다.


각 문장의 어원과 이해를 돕기위한 참고적인 자료들도 주옥같은 문장들이 꽤 많다.

라틴어의 문장구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이 책에 수록된 라틴어 문법이나 언어체계는

사실 별로 와 닿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언어체계부터 알아가고 싶은 이들에게는 이 책이 하나의 첫단추

역할을 할 정보들을 담고있다. 라틴어 알파벳과 발음을 비롯해서 참고사이트를 통해 조금씩 라틴어를

배워 볼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주옥같은 라틴어 문장들을 기반으로 라틴어의 문장구조와 언어체계를 배우는것과 동시에 하나의 잠언

같은 문장들은 언어이기 이전에 삶속에서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많은 명제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만큼이나 깊이있는 삶의 통찰을 제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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