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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 샘터사 / 2018년 7월
평점 :

샘터감성 고스란히 느껴지는 에세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일상에서
흔히 겪을만한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마음찡한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차한잔의 여유를 느끼며 소소한 삶의
경험들을 덩달아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단순한것 같지만 그 단순한 기본적인 틀마저도 각자의 삶에 투영이
되는순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이 된다. 그래서 그 관계가 쉽지 않다고 하는것이기도 하겠지만
조금 느리게 한템포 여유를 갖고 주변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 삶이 이상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책속 삽화중 "대인관계는 거울"이라고 하는 페이지가 인상에 남는다.
자기의 모습은 주관적인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주변을 보는 여유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의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 내 모습에서도 그런 상황이 있었던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책속의 다양한 카테고리속에서 재미있는 일상의 경험들도 눈에 띈다. 일본작가의 책이다보니 하이쿠에
관한 소개글이 있는데 조금 변형하여 하이쿠퐁"이라고 하는 게임은 일상에서 한번 따라해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했다. 많은 에피소드들 중에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 관한 부분은 얼마전 강의에서
교수님이 인용하여 들려주신 이야기라 더 반가웠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했을때 토끼가 거북이에게
졌던 이유는 목표를 어느것에 두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였다.
근간에 읽었던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도 바로 이런 맥락과 다르지 않다.
어떤 삶을 살것인가... 거창한것 같지만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단지 우리는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비교하기 때문인것 같다.
어떤일이건 조급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것은 없다. 조급할 수록 섣부른 판단으로 실수를 연발하게 되고,
너무 욕심을 가지고 어떤일에 덤벼드는 것 또한 그간의 경험상 별로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
볼때 각박해지거나, 느긋해지는 삶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했다.
짤막한 에피소들이 책장을 금방 넘기게 되고, 일상의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웃고, 뜨끔했던 시간이다.
각자의 삶은 나름대로 충분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