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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것이었던
앨리스 피니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유난히 더웠던 이번여름을 나게 한 일등공신은 스릴러 장르의 책도 한몫을 한다.
몰입감 최고, 기대감 최고, 올 여름에 읽었던 추리소설중 최고였다고 평가하고 싶은 이 책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면.......헉!!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대 반전...)
첫장을 넘기자 마자 궁금증을 증폭하게 하는 세가지 키워드, 그리고 독백으로 이어지는 형식으로
과거와 사건이 있던 그날, 그리고 지금 현재라는 세가지의 시간을 교차하는 스토리의 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마치 이 사건을 파헤치는 임무라도 맡은듯. 그렇게 이야기를 따라갔다.
이 책은 놀랍게도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드라마화가 이미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이미 나는 드라마 한편을 본것 같다. 개인적으로 연속되는 드라마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편이라 책으로 마지막 결론까지 확인할 수 있는 이 책이 오히려 고마웠다.
그만큼 뒷이야기가 읽으면서도 궁금해 질 수밖에 없는 몰입감을 주는 스토리다.
하필이면 크리스마스 즈음에 일어난 사고. 직장동료와의 첨예한 감정싸움, 숨겨진 과거를
풀어내는 일기장 등 스토리전개의 열쇠를 풀어가는 키워드들이다.
이 책의 원제는 sometimes I lie
평소에 책을 읽을때 원제와 번역제목을 늘 비교해보는 습관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번안된
제목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오히려 번안 된 제목이 더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데 한표!!
책속 등장인물 또한 너무 뻔한 설정이지만 각각의 캐릭터들 속에서 다양한 인간심리를
너무나도 잘 묘사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사고로 인한 전신마비로 대부분의 시간 정신은 멀쩡하게 살아있지만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는 것, 확연하게 다른 대접을 받고 살아 온 듯 보여지는 자매간
이질감.
결혼에 성공하지 못했던 옛연인이었던 남자와의 재회, 직장내의 불안정한 위치.
어느 것 하나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스토리의 핵심사건의 반전이 확인되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딱 한권의 책만 읽어야 한다면 나는 올해의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1. 스토리의 진행과정이 궁금해서 끝까지 완독보장.
2. 스릴러의 진수를 보게 된다.
3.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의 결과를 공유하고싶다.
작가의 다음책이 더 기대되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