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연애 - 늘 버티는 연애를 해온 당신에게
을냥이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사랑해서 오늘도 지고 말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갑과 을의 관계는 두 사람의 온도차, 혹은 성격탓인걸까?

마음의 무게가 달라서 더 좋아하고, 더 표현하는 사람은 늘 공허함과 허전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그림에세이로 읽는 관계에 대한 심리묘사가 너무 예리해서 마음에 동요가 일었다.

그런데 사람의 관계는 꼭 연인관계가 아니라도 갑과 을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부부관계가 그렇고, 친구관계가 그렇고, 가족관계 혹은 동료관계에서도 늘 누군가는 을이 된다.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로 묘사한 장면장면들은 군더더기 없이 완벽한 공감을 일으킨다.

모든 관계는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것, 연락이 뜸해지면 관계도 소홀해진다는것은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은 늘 그역할을 하게 되고, 그런 반복된 관계가 한 사람을 을로 만드는 것이다.


 

남녀의 성향에 따른 분석도 공감백배이다. 불편하고 어색한 주제일수록 자꾸만 피해가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작은 응어리들이 쌓이고 쌓여 깊은 골이 생기는 관계가 된다. 말로 하지 않으면 알수 없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기대가 큰 관계일수록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소소한 감정의 골은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리도 남녀의 심리분석이 와닿는건지. ^^

 


 

기대하지 않는 관계로 골이 깊어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잠깐은 불편하고 어려워도 늘 대화를 이어가야하는

이유이다. 막상 서로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했던 행동들이 의외의 결과들을 불러오는 경우들을 떠올려

보면 표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2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아내가 남편의 사랑으로 9년을 더 남편과 함께하고 사랑의 씨앗을 퍼뜨린

일화를 소개한다. 진정한 사랑과 사랑의 힘을 실감하게 하는 훈훈한 일화이다.

https://youtu.be/VbPvZAPTbj8

사람과의 관계에서 갑과 을을 구분짓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을의 행동패턴

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놓치지 않고 챙길것과, 바람직한 관계형성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제시하는 것 같다. 현명하게 사랑하기 위한 방법은 그 안에서 나

자신의 행복과 가치도 살뜰하게 챙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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