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참 오래만에 읽는 월간샘터

한여름 더위피해 시원함 장착하고 샘터의 글을 읽으니 글로읽는 라디오 감성이 느껴진다.

유명작가가 아니라도 독자들의 투고글등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이야기 담고 있는 샘터는 그간의

독서와는 다른 풋풋한 느낌이 든다.

오랫만에 접한 샘터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각 페이지마다 시각장애인용 바코드를 수록해 음성변환으로

책의 내용을 들을수 있게 한 부분이다. 한동안 점자도서관에서 소리도서 낭독하는 일을 자원활동으로

했던터라 이 부분이 더 와닿기도 했다.

평소에 관심있게 들었던 서울 인근의 숲길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서, 외곽의 정지용생가등 하루에 다녀

올만한 여러 장소들에 대한 정보도 유익했다. 이번호에 수록된 정지용생가를 비롯한 대청댐산책로는

지난가을에 너무 인상적으로 다녀온 곳이라 반갑기도 했고, 대청호의 가을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전철 노선 한번이면 다녀올 만한 곳들에 대한 정보는 특히나 더 솔깃하다. 한여름 무더위 좀 가시고

이 코스대로 가을산책 다녀올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산책도 하고, 도깨비시장도 구경하면 하루코스

완벽한 나들이가 될듯하다.

<나들이>코스 이외에도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 소개된 최규성 대중음악 평론가에 대한 기사에서 지난

시즌 미술관<신여성 도착하다展>에서 저고리시스터즈에 대한 소개를 했었던터라 반갑기도 했고, 이런

여러 방면의 전문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는 느낌이 든다.

"당장 높게 평가하지 않더라도 세상에 쓸 데 없는 노력은 없다."던 그의 말이 여운으로 남았다.

알록달록 유리구슬은 전세계와 세대를 아우르는 추억을 소환하는 물건이다. 감성소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소한 물건들의 또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이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샘터는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호흡이 짧은 글들이 소개되고, 각각의 다양한 비 전문가들이 생활이야기를

소소하게 담고있다. 어떤 글은 조금 서툴기도 하고, 어떤 글에서는 조금 공감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인터넷상의 빠른소통이 아니라, 어딘지 서툴고 느린감성으로 다가가는 대목이

샘터만의 고유한 감성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삼시세끼의 철학을 담고있는 기사에서는 가성비에 가려진 여러가지 맛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 요즘

한창 TV맛집 솔루션때문에 화두가 되는 사건과 오버랩되며, 소소한 차이가 불러오는 전혀 다른 결과물의

중심에는 가장 기본적인 배려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샘터는 늘 열린 공간으로 여러분야에 독자들이 참여할 만한 공간을 열어 두었다. 나도 한때는 여러매체

들에 사연도 보내고, 우연한 기회에 글이 실리는 경험도 꽤 많이 했지만 소통이 가능한 열린공간들에

다시한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에게나 열린 삶의 오아시스같은 샘터의 컨셉.

무려 582회차의 발행물인 이번호의 일련번호를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

늘 외출하는 가방에 책한권 넣어가는게 습관인 나지만, 얇고 작은 책자라서 더 쉽게 손이간다.

책속에 수록된 낱말퍼즐을 오랫만에 풀어보며 한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된다. 이번 여름에 낱말퍼즐

한권 구입해서 풀어보고 싶다는 향수마저 불러일으킨 흥미있었던 코너. ^^

이코너는 카톡으로 이벤트를 참여하는 코너이기도 해서 응모도 했다. 당첨되는 행운까지 있으면 더 신나

겠지만 작은 기대감으로 한달을 보낼 또 하나의 소소한 이벤트!! ^^

오랫만에 아날로그 감성 만땅 느끼며 읽은 <샘터8월호> 애정하는 누군가에게 주려고 챙겨두었다.

감성코드 나랑 딱 맞는 그분에게도 유익한 샘터의 휴식같은 시간이 되길 바라며.

다음호가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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