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로니아공화국
김대현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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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살아도 모두가 행복한 나라. 아로니아 공화국."

3부로 나뉘어진 스토리는  이상적인 나라 아로니아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김강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말썽장이 김강현은 암기력이 대단한 녀석이라 1부스토리는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래도 그 녀석이 개념있는 검사가 되어 정의로운 어른으로 자라준 이야기에서는 사이다같은 느낌도

있었던건 인정!!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꽃이 된다고 하던가. 오랫만의 우연한 재회에서 그들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들은 이제 더이상 아는 사이로 끝나지 않을거란 복선.

그래서 늘 사람은 매 순간의 만남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다.
아로니아의 건국을 선포하던 날, 김강현은 로아킴 Republic of Aronia Kim ganghyeon의 애칭이 된다.

The Land of a Fun and Exciting Nation 재미있고 신나는 국가의 땅, 아로니아.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등 책속 문구들은 때로는 소설처럼, 때로는 지금의 현실처럼 헷갈리기도 하다.

빽있는 사람보다 재수가 좋은 사람이 이기고, 재수가 좋은 사람보다 더 쎈사람을 간절한 사람이라고

했다가 마지막 결론을 놀자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앞도 뒤도 보지 않고 재미있게 노는 과정에서의 성취. 그래서 이들이 지향하는 국가는 신나게 노는것을

목표로 아로니아 공화국의 기반을 다진다.

최근 뉴스에서 아들을 의대에 보내기 위해 학교의 시험문제를 유출시킨 부모의 욕심이 저지른 사건이

이슈가 되고 있다. 자식의 성공을 자신의 꿈과 혼동하여 자신뿐 아니라 자식의 삶마저 파괴하는 잘못된

사랑에 일침을 가하는 문장.

"자식은 당신이 아닙니다. 당신의 꿈은 콜코 자식의 성공이 되면 안됩니다. 당신에게 자식은 하늘이 준

선물이지 결코 꿈을 꾸는 대상이 아닙니다. 당신은 늘 당신의 꿈을 꾸십시요. 항상 당신의 꿈을 찾으십

시오. 언제나 스스로 행복하십시오."

아로니아 공화국의 시작은 얼토당토 않은 시작을 통해 이루어 지지만 너무나도 우리의 현실을 담고있다.

친구가 경쟁상대가 되고, 가족의 존재가 때로는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잘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잘 살기 위해서 더 각박해져 간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작가는 참 묘하게도 현실의 여러 문제점들을 꼬집는다. 한때 나는 픽션류의

책들을 진지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읽지않았던 시간이 있었다.

민감한 이야기일수록 조금 더 부드럽고, 조용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장르임을 깨들은순간, 그렇게 흘려

보냈던 많은 책들이 내 곁을 스쳐갔던 시간들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조금 더 오랫동안 여러 페이지들에서 머물게 되었던것 같다.

어릴때 매일매일의 뉴스에서 소개되는 사건과 사고들을 접하면서 뉴스거리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하는

어리석인 걱정을 해 본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매일매일 가상의 세계에서나 일어날 여러 사건들을 통해

또 다른 우려를 달고 살게 되는것 같다.

익숙한 것은 사람을 무심하게 만든다.

무심한 것은 사람을 외면하게 만든다.

외면하는 사이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 p143

모두가 꿈꾸는 완벽한 세상! 책속에서도 그런일을 터무니없는 사건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유쾌하고 가볍게 시도해 보는 책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절망할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소한 일상들을 시작으로 한걸음씩 내 일상의 온도부터 바꿔보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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