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은 자기자신을 보기위한 거울같은 존재들이다."
사람을 파악하는데 있어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의 차이는 사람을 읽는 자세에 있다.
아마추어"는 자신이 어느정도 맞혔다는 것에 기뻐하지만 프로"는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항상 생각한다.
겸손함없이 함부로 인간에게 나의 잣대를 들이대어선 곤란한 것이다.
이 책은 송형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책으로 꽤 오래전에 나온책이 개정판으로 새로 출간되었다.
시대적인 흐름에서 심리상담이 이제는 그리 낯선분야가 아니고, 복잡다양해 지는 사회에서 한번쯤은 심사숙고
해봐야 하는 중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대화를 하고 있지만 매번 기분이 상하거나, 도대체 속을 알수 없는 사람이 있다. 과연 내가 문제일까? 혹은
상대방의 이상한 성향인 걸까?

사람은 사실을 냉철하게 판단하기 보다 자기가 원하는 것에 더 충실하게 반응을 한다고 한다.
아무리 현실적으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도 내가 그것을 원하면 나도 모르게 착각에 빠지고 마는 것이란다.
따라서 상대방을 파악할때 가장 주의 해야 하는 점은 자신의 욕망이 이끄는 느낌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고
자신의 경험과 이성적인 판단을 중요시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근간에는 심리검사도 일반화가 되어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하기도 하는데 검사의 신뢰성에 관해 맹신
하는것도 금물이다. 이런 분석자료들의 기반은 오랜기간을 들여 성향을 분석해 놓은 자료들이라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대화를 통한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는 법, 그리고 대화를 잘 이어가기 위한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 인간관계의
다양한 이면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실제로 여러 사례들을 읽으며 나는 어떤 모습인가도 생각해보고
또 그런 다양한 관계들 속에서 배워가는 점들도 많다는 점에도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또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온라인상의 아이디가 그 사람의 인격을 반영한다는 부분이었는데 그 외에도 소소한
단면들에서 사람의 심리와 성격파악이 어느정도 가능하다는 점은 참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작정하고 숨기더라도 순간순간 분출되는 사람의 기질은 역시나 어느상황에서든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이상한 사람과는 슬며시 거리두기. 오래갈 사람과는 편안한 거리 찾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완벽하게 잘 지낼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악의 경우 조금 멀리하는것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일선의 사례들을 통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인간심리을 다룬 책으로 한번쯤은 읽어봐야 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가끔은 객관적인 잣대로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니까.
오죽하면 사람이 자신을 보는 방식은 마치 장님이 사물을 보는 방식과 같다라고 하겠는가,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한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하는 또 다른 방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