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좋아한 적 없어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체스터 브라운 지음, 김영준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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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그냥 책 구경하다가(혼자 이짓 잘함;) 혼자만 살짝쿵 삐져나와 있길래 뭔가 싶어서 봤다. 만화책 원래 잘 안보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왠지 끌렸다. 제목도 끌렸고, 완전히 까만색 바탕에 몇글자 없고, 몇칸의 그림이 없어서 끌렸다. 

 

나름 재밌었다. 어릴때 동네 꼬마들이랑 같이 놀던 일들도 생각나고, 특히 그 주인공 남자 아이에게 친구들이 욕해보라고 시키는거 처음엔 별로 재미있지 않았는데, 책이 끝날때까지 시키던데...결국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어릴땐 꼭 그렇게 유치한거 시켜보곤했다. 또, 게임 편나눌때, 난 나이가 많으니까, 너흰 어려서...이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유를 댈때 어찌나 귀엽던지...!!

 

만화책은 참 잘 안봤었는데, 이런 종류의 만화책이라면, 볼만한것 같다. 아~ 우습고, 유치하고, 황당하지만, 어릴때 생각이 절로 나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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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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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엔 형식이 없다. 존댓말을 했다가 반말을 했다가, 누군가에게 전하는 말을 했다가, 자신에게 말을 했다가, 길었다가 짧았다가 내용마저 마구 뒤 섞여있다. 하지만, 그런 정형화된 것이 없다는 것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이병률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자유와 일탈이, 내용이 아닌 책의 겉모습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

 

시인이라서일까, 긴글들 보다는 짧은 글들중에 마음에 와 닿는것이 많았다. 또 이건 책을 만들때 긴글에는 여백이 너무 없어서 읽는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울렁증이 올 정도로 빽빽해보였으니까.

 

또, 사진, 사진, 사진, 그의 사진들을 보면서, 이거 완전 작품이네...!싶은 사진은 많지 않았지만, 뭔가 감동을 주는 느낌이 있었다. 참 멋진 책이었다.

 

나는 항상 여행을 꿈꾼다. 막상 내 발걸음을 내딛으려고 하면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곤 하지만, 한국이 되었든, 중국이 되었든,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지 나는 떠나고 싶다. 이 모든것을 버리고 여행을 할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늘 그렇듯 여행이란 쉽지 않다. 항상 어려움과 어이없음을 혹은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물건을 도둑맞기도 한다. 여행이라는것이 쉬운것이 아니고, 힘들고 지치고 눈물나도록 외로운 것이지만, 타인을 만나고 그리고 나를 만나면서 나를 알아가고,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을 겪다보면 힘들지만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조바심과 설렘을 가지고 떠난 여행지에서 늘 끄적대며 글을 썼을 이병률 시인을 생각하며~ 여행가고싶다!!

 

 

Que Sers Sers

닥치는 대로...

될 대로 되라.

난 겁내지 않는다.

이것도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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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우리도 이들처럼
김하인 지음 / 이른아침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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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요즘 너무 사랑타령인가...?? 뭐, 가을이니까...곧, 겨울이니까...사랑타령 쫌 해줘도 될 것 같다. 하하하ㅠㅠ

 

그냥 어렵지 않고, 쉽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랑 이야기들이다. 특별히 배울점이 있다거나 하는 그런 책 말고, 그냥 다른 사람들의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14편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었는데, 특별히 내게 어떤 감흥을 준 건 딱 한편 뿐이었다. 무엇보다도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연애관이, 사랑관이 나와 비슷해서였기 때문었다.

 

나는 늘 그렇게 생각해왔다. 내가 한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절대로  한 남자의 쓸쓸함을 모조리 구원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내가 옆에 있어도 그 사람은 외로울 수 있고, 우울할 수도 있을것이다. 사는데 사랑이 전부는 아니니까. 사랑하고, 연애를 하고, 혹은 결혼을 하게되더라도 마찬가지일것이다. 너는 내가 될 수 없고, 내가 너가 될 수 없기에 공통된 부분은 있다 하더라도 분명 각자의 삶에서 스스로가 이겨나가야 할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교집합 같은 거라던 못생긴 서연이의 이야기가 한동안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게했다.

 

교집합에 포함 되는 것 만큼의 울타리만 만들고, 그 외의 것에서는 울타리의 넓이를 이 세상 만큼 넓게 만들어줄 수 있는 남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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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 첫 2초의 힘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황상민 감수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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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영의 이해 수업시간에 경영 프로세스의 4단계 중, 세번째 단계인 지휘활동 즉 Leading에 대해 배우고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지휘 한다는것. 세상에 그것보다 어려운 일이 어디 있으며, 대부분의 성공한 CEO들은 자신을 지휘하고, 나아가 수 많은 직원들을 지휘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CEO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사람들을 이끄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데, 외모, 언변, 지식 등등 그들에게 필요한것은 무수히 많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CEO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판단력"이다. 결재에서부터 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것들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 CEO.  물론, CEO 뿐만 아니라 그냥 보통 일반인들도 무수한 판단을 해야하지만, 그 판단을 얼마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올바르게 처리해나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려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판단력. 특히 순간적인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또 그 판단의 실수로 인하여 워렌 하딩의 오류도 생기곤 했지만, 눈깜짝 할 사이에 하는 판단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책이다.

 

아무튼 이 책의 제목과 예상되는 내용은 내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고, 지휘활동의 판단력에 관하여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재미가 있거나,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고 싶을만한 책은 아니었다. 처음에 제시된 예시들은 흥미를 유발하고, 재미있게 독자를 이끌려 노력했으나, 지루했다. 이 책이 어찌하여 베스트 셀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책들에게 별 4개 이상을 주는 내게, 이 책은 너무 힘들었다. 내 이해력의 부족이었을까? 아니면, 마케팅이 잘 된 책에게 농락당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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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너만 슬프냐
안효숙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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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얘기 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에세이 류를 몹시 좋아한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화려하고 유려한 문장 없이, 거짓됨 없이, 단지 작가의 진솔한 마음만 있는 그런 책, 난 그런 책이 좋다. 이 책이 바로 그런책이다. 표준어도 사용하지 않고, 그저 구수한 사투리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쉽게 담아 낸 책이다.

 

제목이 몹시 마음에 들어서 읽게되었는데, 마음이 싸-하다. 난, 늘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갖지 못한 어느 한 부분때문에 유독 그렇다. 다른 모든것은 다 행복한데, 딱 하나 가지지 못한 부분때문에 늘 슬프다. 그 부분을 포기할 수도 없고, 인생에서 없어선 안 될 것인데, 그것만큼은 날 너무 힘들게한다. 하지만, 나 보다 더 힘들었던 그녀도 있다. 사랑했던 그에게서 받은 아픔과 눈물들... 그런 그녀는 아픔도, 슬픔도 모두 웃으며 이겨냈다. 오히려 표독스러우리만치 밝은 웃음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그 아픔의 시간들을 이겨냈다. 한번씩은 사무치게 그립고, 또 한번씩은 눈물 나도록 외롭겠지만, 그녀는 지금 장터에서 동동구리무 팔며 즐겁게 살고있다.

 

난, 지금 울어버리고, 슬퍼하고 힙들어하기엔 아직 어리고, 아직 내겐 무수히 많은 날들이 있다.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다. 생각하며, 웃어보자. 조금 힘들어도 웃다보면 웃음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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