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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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몹시 끌렸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때부터 무척이나 읽고 싶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읽지 못하고 있었다. 뭐, 막상 읽고난 지금은 왜 그렇게 읽고 싶어했을까...하는 마음이 들 뿐이다. 일단은, 번역의 문제인지 어딘지 모르게 매끄럽지 못했다. 어쩌면 작가가 글을 잘 써내려가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쩃든 이 책은 흡인력도 떨어지고, 게다가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 지겨웠다. 시간을 정복한 내용은 알겠는데, 읽어가는 동안 내내 답답했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몹시 느끼는 바이지만, 만약 나한테 이런식으로 살라고 하면 난 죽어버릴 지도 모른다;; 언젠가 시험기간에 우리과에 수석하는 오라버니께서, 휴식을 취할때 15분 알람을 맞춰놓고 쉬는 모습을 봤다. 아아- 진정 피토하는 휴식방법이었다. 물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검어쥘 수 있었겠지만, 또 따지고 보면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오빠는 시험기간에만 그러시지만은 이 남자는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아들이 죽었을떄도 계획된 일들을 했다고 하는데, 진정 대단하다. 물론 과학자이기 떄문에 어떤 일이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대처하겠지만은, 나는 감정, 감성에 대해서 몹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감정과 감성에 대한 부분만큼은 나이가 들어도 잃지 않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류비셰프의 인생에 대해 별 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시간 관리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꼭 류비셰프 처럼 살지 않더라도 각자의 방법을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나만의 시간 관리 방법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조언을 얻고자 읽은 것인데, 빡빡하고 계획된 인생에 대해서 거부감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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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스티븐 C. 런딘 외 지음, 유영만 옮김 / 한언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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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라 그런지 평소엔 그리 좋아하지 않는 자기계발서를 무척이나 읽게되는 것 같다. ㅎㅎ 우리나라에서 꽤 유명한 어떤 CEO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다가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하기에 어떤 책인지 궁금했었다. 생각보다 조그만 이 책이 그 CEO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기에 강추!를 하시나...했더니 역시나 기업내부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어려운 조직행동론에 대한 이야기이다.

 

암울하고 침울한 분위기를 지닌, 유독성 폐기물 집단 같은 3층에 있는 부서로 발령받은 주인공은 어떻게 하여 활기찬 부서로, 일하고 싶은 부서로 바꿔나가는지를 그려낸 책이다. 주인공이 우연히 찾아간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의 활동적이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부서도 바꿔 나가는 이야기인데, 아직 회사원이 아니기에 그리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내 생활에 정말 큰 영향을 준 것도 있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지만은 이 한구절을 보고선 정말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비록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가에 있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더라도, 당신이 어떤 방법으로 그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선택의 여지가 있다

어떤 일을 하게되었을때 그 일을 대하는 태도는 나에게 달려 있다. 내가 즐겁다고 생각하면 즐거운 일이 될 수 있고, 힘들고 짜증나고 싫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공부를 할때나, 혹은 청소를 하거나 아빠 회사에 가서 잠깐씩을 일을 도울 때나, 하물며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떨때에도 짜증나고 싫을 때가 있는데,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피할 수 없다면,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너무나 당연한 진리인데, 나는 그것을 모르고 살았다. 조금 짜증나더라도 아니야, 이것만 하고 나면 밝은 미래!!가 있을꺼라야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세상에 힘든일이 어디있을까! 나 지신의 태도를 절대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따는 것을 새삼스레 느낀다.

 

이 이야기는 나의 좌우명과도 같은데, 나의 좌우명은 "비관주의자는 어떤 싸움에서도 이길 수 없다." 라는 말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초등학교 6학년떄 우연히 듣게 된 이 말을 늘상 마음에 담고 살았는데, 늘 나는 비관적인 생각만 하고 내 생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2007년 한해는 상상만 해도 힘들일이 많다. 각종 시험과 취업. 하지만,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즐거운 날들로 내가 선택을 하게되면 정말 좋은 결과가 내 앞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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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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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지 싫어했던 자기계발서를 한 권, 두 권, 읽다보니 유익한 것 같긴 한데, 이런 책들의 형식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에 읽은 청소부 밥이나, 마시멜로 이야기같은 형식이 있고, 또 ...하는 ..가지 습관과 같은 몇 가지를 정해주는 형식. 가짓수를 나열하는 것보다는 이런 형식의 책이 더 좋긴 하지만, 어떻게 되었든 자기계발서를 읽고서 단 한가지라도 내 생활이 변하게 된다면 그 책은 내게 분명 도움이 된 책일것이다.

 

O선 일보에서 연일 빵빵 터지는 광고로 참 많이 궁금했었는데, 솔직한 말로 그렇게 큰 감흥을 주진 못했다. 이유인즉슨, 나는 이미 행복하기떄문이다. 게다가 아직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피곤에 절을 만큼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떄문에 책에 나온 이야기들이 와 닿지는 않았다. 어떤 책이든 스스로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마음이 다르겠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내게 타이밍이 맞지 않게 온 것 같다. 

 

이 책을 선물 받았을때 다 읽고 나선 망설임 없이 주겠다고 헀는데, 아주 잘 한 짓ㅋ인것 같다. 그 친구는 아직 어리지만, 나름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나 보다는 조금 더 이 책의 상황과 맞을 지도 모르겠다. 어쩃든 배운 것을 전달하라고 했으니 이 책을 전달함으로써 내가 알게된 사실도 친구에게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녀가 이 책을 읽고서 더 여유롭고 즐겁게 생활하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직장에 다니고 힘든 상황이 닥칠때쯤에 좋은 책 한권 선물 하라고 해야겠다. ㅎㅎ

 

1. 지쳤을때는 재충전하라.

2.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3.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4. 배운 것을 전달하라.

5.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6.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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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서커스
천운영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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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제주도로 떠난 졸업여행에서 만나게 된 모 여행사에서 보내준 여행 일정에서는 여행사의 횡포가 가득했다. 내가 계획을 짜도 이것보단 잘 짜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나는, 우리과가 없는 다른 곳에서 수업을 들었던 터라 여행사를 예약해온 친구에게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 여행사에서는, 입장료 없는 곳, 유명하지 않은 제주도의 곳곳을 둘러보았다. 물론, 오랜만에 떠난 친구들과의 여행은 즐거웠지만, 여행사 아저씨의 태도나, 제공되는 서비스 측면에서는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고, 중국학과라는 이유로 일본으로의 졸업여행을 허락해주지 않은 마흔 셋의 노처녀 교수님을 술과 오징어와 함께 씹어삼키곤 했다.




여행 일정엔 서커스라는 단어는 없었다. 만약 그런 것이 있었다면 나는 더더욱 가고 싶지 않았을테니까.... 어찌되었든, 허물어져가는 건물안에서 10년쯤은 빨았을것 같지도 않은 천막속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어린 소녀들이 펼치는 서커스를 보게되었고, 마지막으로는 몽골에서 온 칭기스칸의 후예들이 말타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허름한 건물에서 하는 서커스 치곤 꽤 괜찮았고, 서커스라는 것을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했기때문에 흥미롭게 봤었다. 조금은 씁쓸한 마음과, 또 조금은 신선한?마음을 안고서 밖으로 나오는데, 출구에서 서커스를 보여주었던 앳된 소녀들이 몸에 쫙- 달라붙는 옷을 입고서 서 있었다. 그런 소녀들에게 할아버지들은 손을 잡고, 어깨부터 손까지 쓰다듬고 돈을 쥐어 주곤 했다. 꺼림칙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고, 그녀들이 그곳에 그런 차림으로 서 있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그렇게 밖으로 나오니, 말타던 소년!들이 또 그렇게 줄 지어 서 있었다. 어린 나이에 타국에서 말을 타며 공연 하는 그들에게 돈을 쥐어주시는 분들이 계시었으니, 그네들이 말을 타고서 그렇게 서 있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어쩐지 나는 흉물스러운 광경을 목격이나 한 듯 친구들과 종종 걸음을 쳐서 다른 코스로 옮겨갔다.

 

이랬던 졸업여행에서의 서커스 구경했던 것과 이 소설이 오버랩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불편한 마음을 안고서 읽게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루기 예민한 문제인 조선족에 대한 이야기이고, 게다가 조선족이 돈에 팔려와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보니, 전체적을 우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나는 여자에게 한달에 한번 찾아와주시는 그분으로 인하여 그렇지 않아도 우울했고, 몇 일 째 집 밖에 나가지 않아 햇빛구경도, 바람을 쐴 기회도 없었다. 게다가 아침부터 김형은의 소식도 듣게되었다. 그런 저런 상황이 모두 복잡하게 엮여서 책을 덮고 나서 나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눈물을 쏟아내었다. 몇 시간을 울었는지도 모를 만큼 참 많이도 울었고, 덕분에 엄마는 왜 그러는지도 모르는채 나를 달래야만 했다. 짜증은 있는대로 났고,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나는 슬펐다. 김형은의 죽음도 슬펐고, 소설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너무 슬펐다. 졸업여행에서 봤던 그 서커스도 슬펐고, 배는 아려왔다. 두번 다시는 이렇게 슬프고 아픈 소설 따위는 읽지 않겠다 다짐도 했다. 리뷰 따위는 쓰지 않아야지 마음을 먹었다가도 그렇게 슬픈 느낌을 잊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아무튼 나를 너무 많이 울린 소설이지만, 소설속에 나오는 발해의 이야기는 전체적인 스토리와는 개연성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왜, 어쩌라고, 발해 이야기는 도대체 왜 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으니까.... 조금만 더 스토리를 길게 잡았으면 발해 이야기와 연관해서 해화가 약을 먹지 않고, 속초에 그 남자를 찾으러 간다든가 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마무리가 조금 찜찜했다. 교정을 보지 않고 소설을 출간한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내게 이런 슬픈 감정, 우울한 감정을 선물해줘서 작가에게 고맙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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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인간 죽어도 안 걷는 인간
하우석 지음 / 거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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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인간과, 죽어도 안 걷는 인간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걷는 인간이다.

 

 

어릴때부터 아니, 태어날때부터 아주 몹시 건강?! 몸매를 지니고 세상을 살아왔다. 어릴땐 우리집 식구들이 모두 그런 상태;;였기 때문에 내 몸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스무살이 되고, 나도 예쁘게 보이고 싶고, 요즘 열풍이 불고 있는 44사이즈-_-가 아니라 하더라고 55사이즈 정도는 입어줘야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고부터는 죽어라 다이어트를 하곤 했다. 그래서 시작한 운동이 수영과 걷기였다. 그 녀석들로 참 많이도 뺐었다. 그러다가 시간 없다는 핑계로 운동을 하지 않고, 또 사람들 만나면서 술도 먹고, 밤새 달려달려를 외치다 보니 어느새 죽도록 빼놓았던 살들이 다시 올라붙었다. 그러기를 몇번 반복하고 나니, 이제 진짜 방법을 알 것 같다. 걸을떈 살이 빠졌고, 걷지 않을땐 살이 쪘다. 조금 많이 먹더라도 살이 찌지 않았고, 최소한 몸무게의 유지는 되었다. 오로지 걷기 만으로 3개월에 8킬로그램을 뺀 작년봄의 일을 벌써 망각하고서 최근에 3키로 그램이나 쪄버렸다.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뭐다해서 이런저런 술자리도 많고, 집이 이사를 하면서 무슨넘의 집뜰이를 그리도 많이 하는지... 휴.............!! 

 

 

책에도 참 많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걷기는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아주 좋은 활동이다.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불필요한 녀석들도 내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걷는 다는 활동을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엔 왜 꿈쩍도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있는지 모르겠다. 이 겨울. 기온은 낮고, 바람은 매섭지만, 하늘은 푸르다. 걷다 보면, 겨울인지 가을인지,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땅인지 구름위인지 모를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운동화가 깨끗하지 않아도, 예쁜 트레이닝 복이 없어도 오늘 당장, 지금 당장, 다시 걸으러 나가야겠다. 이사 하기전의 동네엔 딱 1시간 10분거리의 낙동강변 산책 코스가 있어서 걷기엔 참 좋았는데, 이사온 동네의 삭막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의 걷기는 왠지 싫지만, 걷다 보면 분명 어딘가 좋은 산책 코스가 눈에 띌것이다.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치며 걸어보자!! 완벽한 S라인과, 머릿속 가득찬 희망적인 생각과, 따뜻한 마음까지 가질 수 있도록....!!

 

 

*지금이 바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쩌면 당신 앞에 놓여진 이 기회가당신 인생에 있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후광효과Halo Effect 신체적 매력이 그 사람의 전체적 평가를 높여주거나 그 사람 자체 혹은 그가 전하는 메시지에 호감을 갖게 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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