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이었다. S 아버지가 귤을 사오셨다. 원서 쓸 때가 되어서 사진과 도장도 손수 챙겨 오셨다. 사진 속의 S는 여전히 나를 야려보고 있었다. 나를 야려보는 S를 보면서 차갑고 맛있는 귤을 먹었다. 누나 넷, 이어서 탄생한 귀한 S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나를 야려보면서도 당당하고, 나는 나를 야려보는 S를 미워할 수가 없다. 겨울에 먹는 귤처럼, S는 차가워서 더욱 달콤한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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