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수첩 2 알베르 카뮈 전집 14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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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의 결점과 대면하도록 만들기보다는 그 자신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그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대개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최선의 이미지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법이다.-18쪽

H. 하이네의 묘비명 : "그는 브렌타의 장미꽃들을 사랑했다."-29쪽

조이스에게 있어서 감동적인 것은 작품이 아니라 그런 작품을 시도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시도의 비장함 - 이건 예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 과 문자 그대로의 예술적 감동은 구별해야 한다.-46쪽

과학은 기능을 설명할 뿐 존재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예 : 왜 꽃의 종류는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인가?-50쪽

그는 자신에게 접근하는 창녀에게 마음이 있지만 그녀와 자지 않는다. 수중에 천 프랑짜리 지폐 한 장뿐인데 차마 그녀에게 잔돈을 거슬러달라고 할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54쪽

아름다움은 행복의 약속이라고 스탕달에 이어 니체가 말했다. 그러나 행복 그 자체가 없다면 아름다움이 무엇을 약속할 수 있을까?-74쪽

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결혼에서 찾아야, 다시 말해 환상을 갖지 않는 사랑을 해야 옳다. -125쪽

예술에는 수줍음의 기미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 예술은 만사를 직접적으로 말할 수가 없다. -132쪽

나는 왜 예술가일 뿐 철학자가 아닐까? 왜냐하면 나는 관념이 아니라 말에 의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181쪽

도덕을 만나기 전에 사랑을 먼저 만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슴을 찢는 아픔을 먼저. -310쪽

나쁜 평판은 좋은 평판보다 견디기가 더 쉽다. 왜냐하면 좋은 평판은 끌고 다니기가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거기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일체의 과실은 큰 죄로 간주된다. 나쁜 평판을 받고 있을 때 과실은 용서할 만한 것으로 여겨진다.-313쪽

늙는다는 것은 열정passion에서 연민compassion으로 옮겨가는 것이다.-399쪽

지식인들은 이론을 만들고 대중은 경제를 만든다. 결국 지식인들은 대중을 이용하고, 대중을 통해서 이론은 경제를 이용한다. -416쪽

모든 완성은 속박이다. 그것은 더 높은 완성을 강요한다. -4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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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1-22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봐도 깐따삐야님은 읽은 책이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군요.

깐따삐야 2008-01-22 08:45   좋아요 0 | URL
밀렸기 때문에 거의 빛의 속도로 읽어내고 있습니다. 메피님 이벤트 경품이 그 중에서도 가장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