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산속을 걸어 도착한 드넓은 강가에서
미끼를 달아 조그만 바늘하나 던져본다
한순간 그 고요함은
잔잔한 물결사이로 사라져가고
다시금 강은 고요함속에
기나긴 기다림만이 자리한다
고기를 낚을지 낚지 못 할지는
하늘위에 맏겨놓아
시간속 여행을 떠나본다
어린시절의 낚시는
삶속에 작은 기쁨을 주었고
중년의 낚시는
때를 기다리며
노년의 낚시는
세월을 낚아내겠지
그 기나긴 기다림속에
비도 맞아보고 거친 바람속에서
땅을 힘차게 딛고 걸어가던
내 지난날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생각하며
미소짓는 나를 바라보겠지
영원한 시간속으로 흐터질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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