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관 1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15
퍼트리샤 콘웰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추리소설은 무협소설만큼이나 중독성이 강하다. 벌써 몇달째 거의 추리소설만 보고있는걸 보면.  지식을 늘리고 인식의 폭과 깊이를 더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독서가 필요할텐데 한 종류만 편식하게 만드니 이것도 추리소설의 해악이라면 해악이겠지.  아마도 이 책 <법의관>은 이러한 중독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 듯하다. 

읽는 내내 재미있었고 지하철에서도 책에 열중하는 바람에 내려야 할 역을 몇번이나 지나칠 뻔 한적도 있다. 책을 읽는 목적중에 으뜸이 '책 읽는 재미'라면 일단 이 책은 합격점을 받을만하다.

비교적 현대에 나온 추리소설들의 전반적인 특징인지 몰라도 밀실트릭이라든지,암호풀이,셜록홈즈와 같은 천재형 탐정  등 고전추리소설적인 요소는 없다. 그래도 "엄청" 재미있다.  법의관 스카페타가 사건의 진상을 추척해 나가면서,동시에 자신도 시시각각 다가오는 범죄의 공포감을 느끼기 때문에 읽는 독자들도 여주인공과 같이 호흡하며 읽을 수 있다. 직감과 우연에 의한 사건핵심으로의 접근이 아니라 순전히 증거와 논리에 의한 접근이기 때문에 굉장히 설득력있다. 조금 흠을 잡자면 마지막 마무리 부분이 조금 약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조금 더 상세히 아쉬운 점을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듯하여...) 아, 물론 나만 그렇게 느낀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한권이면 될 것을 구태여 속보이게(?) 두 권으로 쪼개서 파는 것도 좀 못마땅한 점이고. 하지만 명성만 요란한 고전추리명작에 식상한 분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줄 듯하니 이런 정도는 감내할 만하다..

추리소설의 리뷰는 다른 분야의 책들에 비해 정말 쓰기 어려운 서평인듯 하다. (어차피 글 잘 못쓰는 리뷰어들에게는 모든 분야의 책들이 그렇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고, 또 내용이나 마무리에 대한 평을 생략하면 리뷰의 알맹이가 빠진듯하고. 따라서 주로 책 전반적인 재미가 어떻다는 느낌 이외에는 별로 쓸 말이 없다.(그런 측면에서 추리소설 리뷰를 멋지게 잘 쓰시는 물ㅇㅇ,Kㅇㅇ,미ㅇㅇㅇㅇ 님 같은 리뷰어들은 정말 대단하다!)

어쨌든 나는 요즘 인터넷서점 곳곳에서 암약하는 출판사 알바리뷰어가 아님을 하늘에 대고 맹세할 수 있으니 믿어주시고, 책 읽는 재미를 원하는 추리소설 독자들에게 강력 勸一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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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5-01-09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믿씁니당! 추리소설 읽은지 오래 됐는데 읽어볼께요.중독의 세계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만약 재미없으면...... ㅋㅋ

하이드 2005-01-0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작품 너무 좋습니다. 스카페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이기도 하구요. 어여어여 시리즈 마저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아, 저 위에 미땡땡땡땡이 설마 저는 아니겠지요? ^^;; 부끄럽습니다.

야클 2005-01-10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재미는 제가 보장할게요. ^^

미스하이드님/ 앗! 어떻게 알아내셨죠? 흠흠... 무척 예리하신걸... -_- 하이드님 리뷰는 제가 전부 읽어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