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심장 - 이지상 시베리아 횡단기
이지상 지음 / 북하우스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는 순전히 구소련이라는 약간은 거부감을 일으키는 단어가 오히려 끌려서 사게 되었다. 언젠가 유럽여행을 할 거라고 마음을 다지고 다지는 나에게 이 책은 말 그대로 시베리아에 관해서 많은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그리고 부지런한 저자의 노력(?)으로 인해 실린 많은 사진들이 글로는 부족한 이미지들을 재생시켜 주었다. 여지껏 알고 있던 고정관념, 선입견등을 한꺼번에 깨어버리는 시베리아에 대한 진짜 환상을 일깨워 주었다. 작가가 한 말중에 기억 나는 말은 '무슨 일이든지 간에 일상화 되어 간다는 건 두려운 일'이라며 점점 더 여행조차 일상이 되어가는 자기가 두려워진다고 한 말이 인상 깊었다.

여행이 일상화 된다라... 하긴 이 작가는 그럴 만할 것이다. 여행을 하고 여행관련글을 쓰면서 생활을 꾸리고... 이 정도 되면 단순히 머리를 식히는, 새로운 곳을 느끼는 기분이라든지, 이런 게 좀 덜할 것 같다. 단순히 즐기는 개념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만큼 잘 보고, 더 잘 알아야 할테니까... 이런 것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암튼 이런 가운데서도 여행을 계속 하는 이지상님이 부러울 따름이다. 괜찮은 책이다. 아침에 눈뜨면 한 30분 정도 시베리아 여행을 하고 출근을 하곤 했다.한 열흘 읽으니깐 다 읽어졌고, 시베리아로 여행갈 계획까지 검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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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수술이 거의 없어서 자전거를 타고 병원으로 오는 도중에 편의점에서 산 전자신문을 읽고 있었다. 오후4시쯤 되어선가 1층에서 취객이 들어와서 소란을 피운다는 연락이 와서 좀 내려와서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했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되도록이면 좋게좋게 내보내자라는 심정으로 1층 로비로 내려갔다 한분이 마구 큰 소리를 지르시면서 직원들한테 욕설도 하고 삿대질을 해대길래 좋게좋게 수간호사선생님이랑 나랑 둘이서 소파에 앉혀서 얘기를 했다 몇마디 주고 받다보니 이 분이 노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차비조로 돈을 요구한다는 걸 알았다 돈을 주는게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차비만 드리면 될 것 같기에 주변 쌤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500원짜리 두개를 건네드렸다 그러면서 밖으로 유도를 해서 내보냈더니 1000원만 더 달란다 나도 갑자기 기분이 팍 안좋아졌고 그쪽에선 돈을 겨우 1000원만 준다고 막 뭐란다 참 어이가 없다 이래서 술기운에 의지해서 갱생이 부리는 되먹지 못한 인간들을 보면 화가 난다 확 한대 쳐버릴까 하다가 그냥 참기로 하고 눈에서 안보일때까지 쳐다보고 있다가 가길래 씩씩거리며 들어왔다 후아~ 이런일도 저런 일도 있는 거다 라며 나 자신을 위로한다 첨엔 돈 1000원이 아까웠는데 이젠 안아깝다 1000원으로 저런 인간은 상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으니깐 적은 값을 치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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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전거를 타고 신호를 대기하다가 횡단보도 신호등이

분명히 파란불로 바뀌었는데도 버스 기사님 한분이

한시라도 빨리 승객들을 목적지에 모셔다드려야 한다는 일념 때문인지

신호를 제대로 못보셨나 봅니다 행여나 하는 바램에 간절한 눈빛으로

애절하게 쳐다봐도 표정하나 안바뀌시고 떳떳하게 엑셀러레이터를

밟아대시더군요..

슈퍼에 사이다 한병을 사러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갔슴다 근데 슈퍼 형

표정이 영 안좋군요 왜그러세요 라고 물어보니 왠 아이하나가 와서

맥주를 사려고 해서 안된다고 돌려보냈더니 그 애의 아버지가 와서

말을 조금 함부로 하셨나 보네요 그래서 승질 가라앉히시라고 몇마디

주고 받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에 우연히 본 일본영화에서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고 난뒤에

손님들이 내리고 타는 모습을 봤습니다 영화를 찍으면서 일부러

그런 세세한 곳에 신경을 쓰진 않았다고 봐요 일상생활의 모습이겠죠

우리 나라에선 버스를 타면 더군다나 생소한 곳에서 버스를 타게 되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죠 아주 가끔 가다가 안내방송이 정확하지 않을때도

있고, 시내도로를 자동차경주장인양 착각하고 열심히 운전하시는 기사님들이

벨이 안눌러져있고 타려는 사람이 없으면 안세우시고 그냥 휙~ 가버리시니깐요

80번 버스를 타보신 분이 혹시 계신가요? 삼신버스의 차량인데

이 버스가 타면 참 기분이 좋은 버습니다 회사 자체내에서 교육을 하는 것도

있겠거니와 기사님들이 그렇게 친절하시더군요 일일이 인사를 다 하시고

어떤 분들은 안내방송이 엔진 소리에 가려서 안들릴까봐 직접 안내를 해주기도

하시더라구요

여러분도 이런 버스 타시게 되면 같이 인사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처음에 쪽팔려서 인사를 못했는데 요즘엔 먼저 인사를 합니다

그럼 기사님들도 인사를 하시게 되구요 아무래도 그렇게 웃으면서 인사를 주고

받는 승객이 타고 있다면 기사님들도 안전운전에 더 신경쓰시지 않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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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예전에 알바를 하면서 알았던 누나를 만났다 4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처음 봤을때의 이미지가 남아있는 건지 좀체 변한 걸 느끼지 못했다 누나도 마찬가지로 나또한 별로 변한 것 같지 않다고 한다 세월은 정말 빨리 흐른다는 걸 요즘에서야 자주자주 인식을 하고 있다 이대로 살아도 되는건가? 내가 갈 길이 이길이 맞는걸까? 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져보지만 별로 소용없다는 걸 안다 그래선지 지금 내가 속한 현실을 조그만 테두리를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군을 제대하기 전에 여행을 가려고 맘을 먹었다가 막상 제대를 하고 나니 집안 형편상 나 혼자 맘 편히 여행할 사정이 못되서 거의 1년을 알바며 마술이며 한다고 시간을 보냈다

 일상에 익숙해져간다는 생각. 나만 드는건지 모르지만 그리 유쾌하진 않다 3월 정도에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 무작정 떠나기보단 그래도 조금은 정보를 습득한 뒤에 여행경로를 정하고 떠나려 한다 지금 안가면 앞으로 한참동안은 가기가 힘이 들 것 같다 그래서 가고 싶다 아니 갈거다 12시가 넘어서고 아주 졸리고 있다... 자야겠다 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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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를 타고 오면서 창밖 풍경을 응시하던 중에 "이장네 슈퍼"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을 보면서 어? 뭔 상호가 저래? 라며 간판을 자세히 살펴보니 마음씨 좋게 생긴 노부부의 인상좋은 얼굴이 그려져있고  그 얼굴 밑으로 Lee&Jang이라고 되어있는 걸 봤다  본 그대로의 느낌을 말하자면 부부의 각 성을 한자씩 따서 슈퍼 이름을 지으신 것 같았다. 그 간판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살며시 지어졌다. 그렇게 이름을 지은 걸 본게 처음이라 그런가보다

 우리집 같은 경우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맞벌이를 하시면서 이제껏 24년이란 기간동안 나를 키워오셨다 요즘 경기가 안좋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어머니아버지께도 영향이 크신가보다 많이 힘들어하시고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셔서 피곤하신 몸으로 다시 또 내가 밥은 잘 챙겨먹었는지 일은 안힘들었는지를 물어보신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주절주절 주제도 없는 글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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