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전거를 타고 신호를 대기하다가 횡단보도 신호등이

분명히 파란불로 바뀌었는데도 버스 기사님 한분이

한시라도 빨리 승객들을 목적지에 모셔다드려야 한다는 일념 때문인지

신호를 제대로 못보셨나 봅니다 행여나 하는 바램에 간절한 눈빛으로

애절하게 쳐다봐도 표정하나 안바뀌시고 떳떳하게 엑셀러레이터를

밟아대시더군요..

슈퍼에 사이다 한병을 사러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갔슴다 근데 슈퍼 형

표정이 영 안좋군요 왜그러세요 라고 물어보니 왠 아이하나가 와서

맥주를 사려고 해서 안된다고 돌려보냈더니 그 애의 아버지가 와서

말을 조금 함부로 하셨나 보네요 그래서 승질 가라앉히시라고 몇마디

주고 받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에 우연히 본 일본영화에서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고 난뒤에

손님들이 내리고 타는 모습을 봤습니다 영화를 찍으면서 일부러

그런 세세한 곳에 신경을 쓰진 않았다고 봐요 일상생활의 모습이겠죠

우리 나라에선 버스를 타면 더군다나 생소한 곳에서 버스를 타게 되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죠 아주 가끔 가다가 안내방송이 정확하지 않을때도

있고, 시내도로를 자동차경주장인양 착각하고 열심히 운전하시는 기사님들이

벨이 안눌러져있고 타려는 사람이 없으면 안세우시고 그냥 휙~ 가버리시니깐요

80번 버스를 타보신 분이 혹시 계신가요? 삼신버스의 차량인데

이 버스가 타면 참 기분이 좋은 버습니다 회사 자체내에서 교육을 하는 것도

있겠거니와 기사님들이 그렇게 친절하시더군요 일일이 인사를 다 하시고

어떤 분들은 안내방송이 엔진 소리에 가려서 안들릴까봐 직접 안내를 해주기도

하시더라구요

여러분도 이런 버스 타시게 되면 같이 인사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처음에 쪽팔려서 인사를 못했는데 요즘엔 먼저 인사를 합니다

그럼 기사님들도 인사를 하시게 되구요 아무래도 그렇게 웃으면서 인사를 주고

받는 승객이 타고 있다면 기사님들도 안전운전에 더 신경쓰시지 않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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