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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 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 두 번째 이야기
신영일 지음 / 푸른육아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지난 열흘간..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참 힘든 시간이었어요..
아버지가 아프신데.. 좀 더 큰 병원에서 검사를 하셨답니다..
좀 더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응급실에서 며칠..
입원실에서 며칠.. 그렇게 하루 하루 보내다 보니.. 열흘 가까이 병 수발을 들게 되었답니다..
워낙 아프셨던 분인데.. 검사 받는 동안 더 여위어 가셨던지라..
자식 된 입장에서 지켜보기가 참으로 힘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또 저의 또 하나의 이름.. 엄마.. 집에 시어머니께 부탁드린 하나 밖에 없는 공주님..
이 공주님 걱정으로도 힘이 들었답니다..
워낙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인지라.. 더 걱정이 되었지요..
엄마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산 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쉽지 않다 싶습니다..
내 마음을 어루만질 때...

엄마 마음이라는 책은.. 푸름이 엄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지신 분이 쓰신 거랍니다..
행복한 영재만들기로 이미 익숙한지라.. 더욱 친근하게 생각되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본인 스스로 겪고..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쓰셨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안의 나를 만나고.. 나의 마음 속 아이를 보듬는 것으로
시작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뚝뚝 묻어나도.. 간혹 간혹 찾아드는 쓸쓸한 마음..
그리고 내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내가 받았던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네요..
책을 보면서 반성하고.. 내 마음을 쓰다듬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아무리 착한 아이라도.. 엄마를 화나게 하는 일은 있지요..
오늘 전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협박하고.. 하.. 지금 생각하면.. 몇시간 전의 저는
참으로 잔인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마도.. 저 어렷을적.. 엄마가 저에게 주었던 상처를
그대로 대물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싶습니다..
유독 눈치빠른 아이도 똑똑한 아이도 아니었던 저는..
엄마의 기대를 부응할 수 없었고.. 엄마는 윽박지르는 말을 하셨겠지요..
저도 오늘 그랬습니다.. 좀 더 아이에게 부드럽게.. 대해 줄 수 있었을텐데..

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어떻게 보듬어야 할까요..
푸름이 엄마께서는.. 푸름이 아빠가 많은 조력을 해 주셨더라구요..
울고 싶을때 울고.. 엄마 대역도 해 주고.. 참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치부를 남편과.. 혹은 아내와 공유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 싶었어요..
상처 입었던 제 마음 속 아이를 보듬어주고.. 이해하면..
지금 우리 공주님에게 주고 있는 상처가 조금은 줄어들겠지요..
지금의 아이 모습은 어렸을 적 나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울 공주님.. 걱정도 많고 겁도 많고..
어렸을 때 저 역시 그랬을 거라는 반증을 해 봅니다..
내 속의 아이와.. 내 아이.. 다 보듬을 수 있는 방법을 얻어 보고자하는 분이라면
읽어 보심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