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 뜨인돌 그림책 27
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난주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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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일까요?

사랑해? 좋아해? 아닙니다.. 바로 빨리해~~ 랍니다..

직장 다니는 엄마의 아침이란 참 바쁜데요..ㅎㅎ 아이에게 빨리해~라는

말이 입에 붙은거라는 생각이 들정도 랍니다.. 그렇다고 밥 먹을 때도 기다려 주느냐..

그것도 아니예요.. 언른 먹어~ 빨리 먹어~ 하죠..

학습지 할 때도 마찬가지.. 어서 집중해서 해~ 라고..

자꾸 아이를 재촉하기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보고 말이지요..

 

 

미안해~ 너를 많이 이해 못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작은 배랍니다.. 표지의 그림을 보니.. 웬지 시무룩해 보이지요..

아마도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책 전체의 구조는 그림으로 가득 채워있고.. 한 문장정도의 짧은 문장이 페이지에

쓰여있답니다.. 나머지 부분은.. 아마도 엄마에게 생각하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으네요..

 



우리는 하나하나 달라요.. 우리는 크기도 달라요..

비교하지 마세요.. 등의 가슴을 콕콕 찌르는 문장들이 쓰여 있답니다..

누구 누구는 뭘 잘한데~ 누구는 엄마 말도 잘 듣는데.. 이런 것이 아이에게는 참

듣기 싫은 이야기 인것을..

 



나는 쉬고 있어요.. 비교하지 마세요.. 마음이 더 작아져요..

이런 짧은 문장들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참 미안하단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옆에서 묵묵하게 책을 보는 아이 모습을 보니 더 그렇더라구요..

 



왜 못하는데?라고 묻지 마세요.. 아.. 학습지 할 때 잘 하는 말이죠.. ^^;;

배운건데.. 분명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못한다 싶음 속상한 맘에 했던 말..

단지 아이는 또다른 뭔가를 머리에 담고 있어서 그런거란거 다시 한번 세겨 봅니다..

 

 

널 좀 더 기다려 줄께~



6살 공주님은.. 어느사이 이렇게 많이 컸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에 또 아기가 되곤

한답니다.. 그럴 때면 빨리 빨리라고 독촉했던 엄마..

자꾸 짜증 낼거야? 하지마~ 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 뱉었지요..

말을 하면서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하면서도 자꾸 나오는 미운말들..

 



사실 이 책은 울 공주님보다 제가 더 읽어야 할 책이다 싶었어요..

성향 자체가 빨리 하지 않는 울 공주님에게 빨리 빨리~ 라고 말한 것은 저니까요..

항상 신중하게 하거나 빠져있는 울 아이를 좀 더 이해해야 하지요..

엄마가 빨리 빨리라고 하면~ 잘 생각이 안나~ 라고 말하는 공주님~

좀 더 기다려 주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싶습니다~

 

요즘 광고에 한국 사람들이 성격이 급하다는 것을 광고로 내 보내더군요..

보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았지요..

조급함을 느끼고 조바심을 내고.. 이것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가고 있나 봅니다..

이제 부터라도.. 반박자 쉬며 아이를 기다려 줄 생각입니다..

잊지 않도록 요 그림책도 옆에 두고 자주 보며 말이지요..

우리나라 부모님들께.. 권하고 싶은 그림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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