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넘 추운 날이 연일 계속 되고 있네요.. 에고.. 이렇게 추우니... 아이와 함께 뭘 함께 해 보고 싶어도 쉽지가 않아요.. 이럴 땐 그저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서.. 혹은 배를 깔고 누워서.. 책이나 보는 것이 가장 좋지요..ㅎㅎ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 볼까.. 슬픔에 대한 이야기.. 해 볼까? 병안에 가두어 둔 마음.. 표지는 무척이나 즐거워 보이는 노랑.. 노랑이 명랑한 마음을 의미하지요.. 한 소녀가 있었어요.. 아주 명랑하고 세상에 대한 후기심이 많은 소녀이지요.. 이 소녀의 곁에는 항상 할아버지가 계셔 주십니다.. 할아버지는 늘 소녀의 주변에서 있어주고.. 또 그 의자에 머물려 계시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 의자에 더이상 할아버지가 계시질 않아요.. 빈 의자를 보고 소녀는 슬픔을 직감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질 것을 염려한 소녀는 자신의 마음을 병에 가둡니다.. 그리고는 목에 걸고 다니지요.. 목에 걸린 마음은 커 갈수록 점점 무거워지고.. 마음은 아프지 않지만.. 아무 것도 느낄 수 없는 상막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마음을 꺼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마음은 꺼내 지질 않아요.. 작은 소녀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시 꺼내게 되고.. 여기 이 작은 소녀는.. 혹 소녀 자신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ㅎㅎ 이제 소녀가 의자에 앉아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추억합니다.. 의자는 채워졌고.. 소녀는 다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겠지요.. 처음엔 하하하~~ 웃다가.. 뭐가 좋으신지 하하하.. 웃으십니다.. 책을 펼치며 웃던 울 공주님... 웃는 모습이 가장 이쁘지요..ㅎㅎ 책을 점 점 넘기니.. 음.. 슬픈 내용이예요.. 할아버지와의 시간.. 울 아이는 얼마나 이해했을까요.. 나중에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참.. 슬프겠지요.. 할아버지와의 시간을 담는 법을 조금이라도 배웠지 싶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어~ 라고 말하는 저에게.. 엄마도? 라고 묻는 아이..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할머니가 되~ 엄마도? 싫어~ 하는 아이.. 울 아이도 이제 곧 여러 슬픔을 겪게 되겠지요.. 하지만 마음 자체를 닫고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면 안되겠지요.. 슬픔을 받아들이고.. 또 그 슬픔을 추억하는 아이로 자라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