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시무룩해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 웬지 안쓰럽다 싶었어요.. 거기다.. 빨간색 표지인데도.. 웬지 슬픔이 묻어나는 느낌이었지요.. 무슨 일일까.. 무릎 딱지는 우리의 삶 중에서도 죽음이라는 내용이 소재랍니다. 엄마의 죽음을 받아 들여야 하는 아이의 마음을 볼 수 있지요.. 읽으면서도 눈물이 찔끔 났던.. 책이었답니다.. 무릎의 딱지를 떼며.. 엄마가 오늘 아침에 죽었다.. 로 시작된답니다.. 이 말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 올 수 있지 싶었어요.. 사실 밤에 엄마는 죽었지만 아이에게는 아침에 죽은 것이었죠.. 아이는 웬지 화가 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한데.. 단지 엄마만 없을 뿐이니까요.. 달라진 거라면.. 엄마와 다르게 아빠는 빵에 꿀을 그냥 찍~ 발라준다는거.. 상심해 있는 아빠를 위로해 주어야 하기도 하고.. 아이가 엄마라는 말을 뱉으면 아빠가 더 슬퍼하기에.. 엄마라는 말도 내 뱉을 수 없다는 아이.. 하지만.. 엄마를 간직하고 싶었던 아이.. 온 집의 문을 꼭꼭 닫어 겁니다.. 엄마의 냄새가 빠져 나갈까봐.. 정마라 이 부분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ㅜㅜ 무릎을 다친 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게 되어요.. 그래서 딱지를 떼면 아프고.. 다시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아이는 무릎에 딱지가 생기면 자꾸 떼어 냈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알려줍니다.. 엄마는 가슴안에 늘 있다고.. 그 가슴속에서 영원히 너와 함께 살거라고.. 아이는 무릎에 앉은 딱지 떼는 것을 잊어 버렸어요.. 어느새 새 살이 돋아 딱지가 저절로 떨어졌지요.. 아이의 마음의 상처도 조금씩 나아 가고 있겠지요.. 난 엄마 죽음 울거야.. 사실 제가 얼마전에 수술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제 죽음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했던 계기가 되었지요.. 그 때 아이도 많은 상심을 했었겠지요..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봤을까요.. 엄마가 죽으면 자기는 책 속 아이와 다르게 울거라고 한 울 꼬맹이.. 전 참 뭉클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무릎에 앉은 닦지를 떼면서까지 엄마가 너무나 그리웠던 아이.. 그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슬픈일로만 끝난 것이 아니라.. 엄마가 마음속에 함께 살며.. 슬픔을 극복해 가는 것도 보여주었지요.. 너무나 슬프지만.. 아름다운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