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왜 울어? - 자녀교육 그림책
전성희 옮김, 장-마리 앙트낭 그림, 바실리스 알렉사키스 글, 곽금주 도움글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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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의 아이를 키우다 보면..
때로는 기쁘고 이렇게 이쁜 아이를 내가 어찌 낳았나 싶기도 하답니다..
이런 기분 좋은 날만 계속 되면 참 좋을 터인데..
사실 안그런 날도 많다는 거지요..
말 안듣고 짜증 낼때.. 아.. 이아이 내가 낳았나? 다시 한번 의문을 가지기도 하죠..ㅋㅋ
아이가 말을 듣지 안을때.. 가장 흔하게 하는 말...
너 왜그래?,  뭣때문에 그래?,  왜 우는 건데....
늘상 쓰는 이 말이.. 아이의 마음 깊은 곳에 가시덤불을 만들 수도 있다는거..
이 책을 보면서 더욱 절실히 느꼈답니다..


너 왜 울어?

책의 표지를 보면.. 빨강 모자를 쓴 아이가 나옵니다.. 몹시 위축되어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어요.. 얼굴표정은 시무룩하고.. 팔은 뒤로 숨기고..
발로 땅을 파는 듯이 보입니다.. 아이들이 위축되었을때 하는 전형적이 자세죠..
그 위에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엄마의 손.. 그런데.. 그 그림자가 더욱 무섭군요..^^;;
아이에게 뱉은 말은 표면적으로는 그리 많은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데..
아이 속에 많은 상처를 남긴다는 은유적 표현인듯 합니다.. 저 그림자...

아이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는 인형인듯 합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이이나 
엄마손에 잡힌 모습이 꼭두각시 같으네요..



아무거나 만지지마.. 말 잘들으면 집에가서 줄께..
뭐 하면 안돼... 뭐 하면 안돼.. 이런 식으로 엄마는 아이에게 말 할 기회를 주지않고..
끝없이 말을 합니다..
아이는 엄마라는 감옥에 갖힌듯이 보이네요..



과연 당신은 어떤 엄마인가요? 책 뒷부분에 나오는 부분이랍니다..
차분히 정독해서 읽어 봐야할 부분이랍니다..
귀한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도 되고 말이죠..


책에 나오는 아이의 모습이.. 책에서만 있는 모습일까요?
우리 아이에게도 난 감옥을 만들어 규제하려 하는건 아닌가..
단지 엄마 말만 잘 들으면 되는 아이로 만들고 있진 않는가..
힘든걸 아이 핑계로 하고 있지 안은지..
짧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답니다..
긴~ 육아서를 읽을 시간이 없는 엄마라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말할 시간을 줘야함을 다시한번 상기하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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