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강아지똥
장소 :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혜화역4번출구)
기간 : 2009.04.01. ~ 2009.05.16
관람자 : 4세 여아
 
 
 장소에 대하여..
소극장 모시는사람들 이름이 참.. 오묘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고는 강아지 똥을 보기 위해 첫 방문을 하게되었지요..
혜화역 4번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다 보면 sk주유소가 보이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금새 나온답니다..
생각했던것 보다 금새 찾아서 무척이나 안심했지요..ㅎㅎ
대학로 가면 간혹 우왕좌왕 길을 잃는 저이기에 말이죠.^^;;



 

 관람 연령에 대하여..
36개월 이상 관람가.. "강아지똥"이라는 책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내용이 아주.. 쉽지는 안답니다.. 속에 숨은 민들레의
희생을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사실 어려움이 있으니 말이죠..
극의 내용도 책과 동일한 전개로 이루어 지기에..
아주 어린 아이는 사실 좀 어렵지 싶어요..^^
36개월이 적정 연령이다 싶어요. 뮤지컬적 요소보다 연극적 요소가
많은 걸 꼭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울 아이는 너무 잘 봐주셔서 탈이었지요..ㅎㅎ
중간 중간 잡음을 넣으셔서 제가 좀 난감했다는..^^

공연보러가는 차안이랍니다.. 버스 탔는데.. 아이랑 나눠 타서 사진을..ㅎㅎ
이날은 특별히.. 책을 들고 갔어요.. 강아지똥..^^ 다시 한번 내용을 상기해
주면 아이가 더욱 좋아할 듯 해서요^^



 강아지똥 내용..
책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눴어요.. 그 똥이 우리의 주인공 강아지똥..
넘 귀여운 강아지똥 이었답니다.. 배우분이 정말 귀여운 얼굴
이시더라구요..ㅋㅋ 지나가던 참새가 강아지똥을 더럽다 하고..
흙덩이도 만나고.. 어미닭과 병아리도 만나며 강아지똥은
멸시를 많이 받았더랬지요.. 그러다 민들레를 만나고..
민들레는 "내가 꽃을 피우려면 네가 필요해~"라고 하죠..
강아지똥은 자신의 몸을 잘게 부서 민들레가 꽃을 피우도록 했답니다.


 강아지똥 이런 점이 좋았어..
① 원작 내용에 충실했어요.
강아지똥 원작 내용에 아주 충실한 극이었답니다.
물론 에피소드 중간 중간 살을 더 붙여 재미나게 했구요..
하지만 크게 원작을 벗어나지 않도록 했답니다.

② 한국적 색채가 무척 좋았어요.
태양의 의상이나, 춤추는 배우들의 의상, 민들레의 의상...
한복을 기본으로 하는 멋진 드레스 같았답니다..
소극장에서 이렇게 의상에 신경쓴건 첨봐서 눈이 휘둥그레..

③ 극장을 너무나 이쁘게 꾸며 놨어요.
모시는 사람들에 첨 방문했던 터라.. 무척이나 감명받았네요.
외관에도 온통 꽃으로 장식하고.. 계단에는 아이들의 엽서..
극장 안에도 꽃으로 멋지게 꾸며 놓으셨더라구요.

상단 외관 사진이랍니다.. 아이들 사진 찍으라고 의자까지 아이들 높이에 맞춰
놓으셨더라구요.. 하단 계단 내려오는데.. 아이들의 엽서가 눈에 띄였어요..
정성가득 엽서들..ㅎㅎ


극장의 안 사진이랍니다.. 상단 사진은 무대쪽이구요.. 아래 사진들은
각 벽에 붙어있는 꽃들 이랍니다.. 넘 이쁘더라구요..^^


④ 공연 시작전 책의 내용을 짚어줘요.
공연 시작전에 몇개의 문제를 내셨어요.
아이들에게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해주는 기회가
되었답니다..ㅎㅎ 그리고 이때 특별히 이벤트를 여신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문제 맞히면 상품까지 주셨다는거.. 
상품 아이깨끗해 2종, 치약 2종, 칫솔2종.. 푸허헐..


공연 보며 있었던 일..
울아이 31개월.. 거기다 요즘 말을 하루종일 쫑알 쫑알
하는 시기랍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강아지똥을 직접 보니.
흥분이 극을 달했지요..ㅎㅎ
가장 심도 있게 본 장면이.. 흙덩이와 태양의 춤추는 부분이었어요.
태양 탈을 쓰고 곤룡포처럼 화려한 옷을 입은 배우와 흙덩이아 서로
대립하는 형상이었는데요.. 그러고 아기고추가 말라 죽었다는 그림자극을
해줬거든요.. 울 아이 이 부분이 끝났는데도.. 계속 아기 고추가 말라 죽었어..
아기 고추가 말라 죽었어.. 그러더라구요.. 큰 소리로..ㅋ
전 아이의 입을 잠시 막아주셔야 했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포토타임 가져주신다 하셨는데.. 잠시 대기 시간..
주인공 강아지똥이 민들레로 변했기에.. 다시 강아지똥 의상을 갈아 입으셔야
했던거 같아요.. 그 사이 아이들에게 비눗방울 서비스까지.. 와우..
울 아이를 비롯 아이들 아주 신나셨답니다..ㅎㅎㅎ
 


미자막으로 강아지똥과 민들레.. 울 아이 사진..ㅎㅎ 민들레 아저씨 얼굴이 가려져서 좀
아쉽군요.. 강아지똥 배우분 넘 귀엽죠..ㅎㅎ 울 아이도 따라서 V~~



 마치며..
강아지똥을 쓰신 작가 권정생 선생님은 작년 여름쯤 돌아가셨답니다..
며칠전에야 이 사실을 안 저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에게 이리 아름다운 동화를 만들어 주시는 분이..
명을 달리 하셨다는게 말이지요..
그런데.. 하늘에서도 권정생 선생님 뿌듯해 하실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멋진 아동극으로 강아지똥이 탄생했으니 말이지요.
정말이지 너무나 감명깊게 봤던 극이었어요.
아이도 많은 것을 얻었지만.. 저도 흠뻑 빠졌던 공연이었답니다..
이상 즐거운 강아지똥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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