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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그리스 신화 - 초등학생을 위한 고전명작
김홍래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어렸을 적 그리스는 나에게 신비함이 가득찬 상상의 나라였다.그 곳에 가면 무시무시한 스핑크스를 만날 수 있고,바다를 호령하는 포세이돈과 거대한 목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신비감에 혼자 가슴 벅차했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아련한 희열로 나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그리스 신화는 다른 신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그것은 신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신과 인간,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여러 영웅들의 이야기로 신과 인간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그리스 사람들의 끝없는 상상력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오죽하면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그리스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까지 나왔겠는가.
그리스의 신들은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다. 아님 인간이 신들의 모습을 닮은 건지도.화를 내고 싸우기도 잘 하며,질투로 몸살을 앓기도 하는 신들의 모습은 어떤 면에서는 신들의 특권인 고귀함마저 포기한 유치한 일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 모습이 해학적이며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도 같다.하지만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능력은 신들의 세계를 감히 얕잡아 볼 수 없게 만든는 힘으로 그들의 세계를 더욱 신비롭게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책은 세상과 사람이 태어난 이야기,신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꽃과 나무랑 거미랑 메아리가 태어난 이야기,용감하고 슬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란 커다란 네 개의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중간중간에 아이들의 상식을 넓혀주는 판도라의 상자,아킬레우스의 뒤꿈치,별자리 쌍둥이좌에 대한 이야기등이 끼여있어 잠깐씩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재미도 준다.
신들의 왕 제우스를 비롯해 음악과 시와 순수의 신 아폴론,전쟁의 신 아레스,신들의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신들의 심부름꾼 헤르메스,바다의 신 포세이돈,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아폴론의 누이이자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농경의 여신 네메테르,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인 헤라,난로의 여신 헤스티아 이렇게 올림프스의 12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상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