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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 슈퍼맨을 가장한 피터팬이 되고 싶은 남자 이야기
김윤석 지음 / 팬덤북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슈퍼맨을 가장한 피터팬이 되고 싶은 남자이야기
KBS 2TV <남자의 자격>은 주말에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했을때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곧 폐지되고 말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한주가 지나고 2주,3주가 지나니깐 갑자기 재미있어졌고 흥미로워졌고 프로그램 할 시간이 기다려지고 있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김성민, 윤형빈, 이정진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진심이 담겨 있었고 기존의 프로그램들과는 차별화 되어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이정진, 김성민, 김태원은 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재발견을 할 수 있었고 새롭게 보았던 것 같다. 그저 드라마에나 나오는 배우였고 노래부르는 가수였는데 특별한 배우고, 가수가 되어버렸다.
이책의 저자는 <남자의 자격>을 보고서 감상문을 자신의 다음 블로그에 올리면서 블로거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사실 나는 <남자의 자격>만 열심히 봤지 저자의 블로그는 한번도 방문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블로그가 왜 인기가 있었는지 다음 우수 블로그가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평균 연령 40,7세의 7인의 7색의 남자들은 제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남자의 자격>을 통해서 스스로가 성장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경규의 경우는 떨어지는 인기앞에서 주저 앉기보다는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추억, 전설이 아닌 현재를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다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처음 움추렸던 모습과는 달리 날로 활기하고 더 재미있어지는 것 같았다. 김국진은 정말 내가 중학교때 그의 인기는 국진이 빵이 나올정도로 대단했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매스컴에서 사라지더니 어느날 갑자기 다시 돌아왔다. 그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그를 만날수 있고 그가 지금도 열심하고 있기에 우리가 만날수 있는 것 같다. 김태원은 사실 나는 누군지 조차 몰랐다. 부활이 언제적 가수인지도 모르는데 그를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연악하고 여자보다 약한 모습을 보면서 "국민할매"라는 애칭을 얻었다. 한없이 약해보이는 그지만 그는 음악을 마주하는 순간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국민약골 이윤석은 그는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프로그램 내내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책임감 있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윤석이라는 사람을 다시 볼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 봉창씨 김성민의 모습은 드라마에서 보았던 것과는 정반대 였던 것 같다.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의욕이 넘쳐났고 쉴새없이 떠드는 모습은 밉지 않고 저 나이에 저렇게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자기 자신에 솔직한 그는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고 주위의 사람들조차 미소짓게 하는 사람이 었다. 비주얼 덩어리 이정진, 너무 잘생겼다. 그냥 잘생긴 배우에 불과해서 예능에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성실함과 꾸준한 노력과 선량함이 지금의 비주얼 덩어리이다. 어떤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날수 없는 착한 사람, 그저 좋은 사람이다. 개그콘서트의 왕비호 윤형빈, 매일 독설하는 모습이 나는 그저 싫었다. 하지만 그는 형들에게 있어서 착한 동생되어 주었다. 처음에는 짤리 위기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윤형빈이 없는 <남자의 자격>은 상상도 못할 것 같다. 아직 젊고 건강하니깐 좀 더 시간이 흐른뒤에는 더 큰무대에서 그를 만나볼수 있을 것 같다.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매주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고 그것을 수행하는 모습들이 좋았다. 그냥 시간 때우기가 아닌 진심이 묻어나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7인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자들에게는 없는 나이를 뛰어넘는 진한 우정까지 느낄수 있었다. 항상 내 기대를 뛰어 넘는 과제는 보는 재미를 더 크게 만들었고 프로그램에 빠져들게 한것 같다.
다 재미있었지만 나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7인들의 강의하는 모습이었다. 그중에서 최고는 당연히 김국진, 이경규였다. 당시 둘의 강의는 못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단했던 것 같다. 먼저 삶을 살아온 선배로써 조언해주는 모습은 정말 내 가슴깊이 와닿았다. 다른 5인의 강의 역시 좋았다. 아마 내가 <남자의 자격>에서 제일 많이 다시보기 한 것 같다. 그외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이 있다. 얼마전의 아마추어 직장인 밴드의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느꼈다.
<남자의 자격>은 7인이 존재하는한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계속 되기를 바란다. 여자인 내가 봐도 몰랐던 남자들의 세계와 남자들의 진한 우정, 도전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 것 같고 그들의 주옥같은 말들을 통해서 나는 많은 가르침을 받는 것 같다. 단순한 예능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