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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샹그리라 - 이해선의 사진과 함께하는 오지 기행
이해선 글.사진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여행자이고 싶다. 하지만 현실에 얽매여서 1년에 한두번 밖에 할수 없다. 특히 해외로의 여행은 꿈만 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여행책에 집착하고 제일로 좋아한다. 내가 갈수는 없지만 남이 다녀온것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 체험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책을 통해서 세계의 오지체험을 할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 내가 가보지 못한 그 많은 곳을 다 가볼수는 없겠지만 특히 오지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나는 이책을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한 오지를 많이 알수 있을 것같다...
어는 눈부시게 화창한날, 혹인 밤과 낮이 교차하는 일몰의 시간, 그런 풍경앞에 서면 나는 현실로는 가 닿을 수 없는 시원의 한 자락을 느끼듯이 아득해지곤 합니다. 영원의 틈새 같은 그 풍경에서는 일상으로 기억해 낼수 없는 뭔가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신과 인간이 벌이는 한바탕 축제, 라다크의 옛수도에서 인더스강을 거슬러 45킬로미터 정도 가면 헤미스곰파가 있다. 오늘 이곰파에서 '창'이라는 축제가 열린다. 창은 10일이라는 뜻이다. 티베트 달력으로 10일은 인도에서 티베트로 불교를 가져온 구루린포체'파드마 삼바바'의 생일이다. 오늘 같은 축제일이면 타루초를 만든다. 빨강,파랑,노랑,초록,흰색 이렇게 성스러우누 오방색을 물들여 만든 타루초들은 지붕이나 높은 고갯마루에 걸린다. 경운에 담긴 기원과 소망들이 바람에 실려 멀리 멀리 퍼져나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갖가지 신의 탈을 쓴 라마승들이 춤을 춘다. 이제 이곳은 신들의 세상이 된다. 알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사람들의 마음이 너울거린다. 이 신성한 공간에서 신화로만 남아 있던 원시성들이 고개를 들여 되살아 움직인다.
라노라라쿠 모아이 채석장,, 이스터섬 그곳은 내 유적지 여행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리고 신비의 석상을 만날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석상들은 바닷가에 있는 제단으로 옮겨져있는데 돌이 먼거리는 20킬로미터가 넘늠 곳도 있다. 동화 같기도하고 수수께끼 같기도한 석상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있는데 특히 현대에 와서는 우주인이 만들었다는 신화를 까지 가세이다.
낙원의 섬 타히티 화가 고갱의 그림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남태펴양의 '타히티군도'는 낙원의 섬비너스의 섬들로 불릴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다. 열대 바람에 살짝 기울어진 야자나무가 있는 풍경, 티아레꽃을 머리에 꽂은 타히티 여인들이 그림한점, 영화속 영상과 고개으이 그림들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내마음 속의 해와달, 샹그리라는 이상향의 대명사가 되었다. 샹그리라는 티베트어로 '내 마음속 해와 달' 이라는 뜻이다. 새벽 달빛아래 금강처럼 빛나는 설산들, 온몸으로 전해지는 수정처럼 맑은 기운들, 나는 꿈을 꾸는 듯 황홀하다. 비로소 샹그리라를 찾은 것같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설산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지금 바라보는 풍경, 푸른 달빛의 골짜기가 환영이 아니길 바라면서...
내 마음속의 샹그리라는 멋진 사진이 함께 있어서 한편의 여행 동화를 보는 것만 같다.
책을 읽는 순간에 나는 내가 책속의 사진 작가이며, 여행을 떠난 여행자였다. 내가 알지 못한 오지도 너무 많았고 내가 알지 못한 멋진 곳도 너무 많이 있었다.
나는 사진에 대해서 잘모르지만 책속의 사진들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특히 도곤족의 최고 종교자인 호곤의 사진 한장은 세상의 이치를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사진 속의 그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오지의 사람들이라 세상의 문명에 찌들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인지 얼굴에는 여유가 있는 것같았다. 그리고 티벳에서의 설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나도 꼭 티벳의 그 설산에 가보고 싶어졌다.
내 마음속의 샹그리라를 만날수 있을 것만 같아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