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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우에무라 유 지음, 오세웅 옮김 / 북애비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수호천사'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수호천사라는게 진짜로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제2회 일본러브스토리 대상 수상작'인 수호천사는 출간과 동시네 영화화하기로 결정될 만큼 재미있다고 한다. 나 역시 '수호천사'라는 책앞에 붙은 수많은 수식어 처럼 이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게이치는 3년전에 "살이 졌다"는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 당했다. 먼 친척이 결영하는 센다이시의 작은 건설 회사였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22년동안 싼 월급에 투덜거리면서도 성실하게 일했다. 사장은 게이치의 사촌 쯤 되지만 확실히 혈연이 이어지는 관계인지정확하기 않았다. 사장은 자식이 없으니 우리회사에서 일하면 언젠가는 회사를 물려 주겠다고 했다. 22년동안 일하면서 게이치는 노예처럼 혹사 당했다. 그러나 사장에게 자식이 생기면서 게이치를 바라보는 사랑의 눈이 싸늘하게 변했다. 그리고는 갑지기 해고 되었다.
게이치는 해고되면서 할수 없이 도쿄로 이사했다. 어찌 어찌 해서 일자리는 구했지만 수입은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50대의 나이된 그는 가정에서의 지위는 더이상 내려 갈곳이 없을 정도로 추락했다. 예나 지금이나 흔들림없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그의 처, 가즈코와 그의 자식들은 그와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그는 '기분 좋은 청소년 지원센터'에서 카운슬러라고 불리는 업무를 하고 있다. 게이치는 이곳으로 출근 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와야한다. 그는 출근 전철안에서 만나 청순한 여고생에게 연애감정이 생겨났다. 인생의 절반이 지났지만 난생 처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는 자신의 모두를 바쳐 소녀를 위험으로 부터지켜주는 수호천사가 되기로 한다..
소녀는 수호천사인 게이치는 소녀를 지켜주려고 하지만 스토커인지 알고 피해 다니다가 납치범들에게 납치 당하고 만다.. 게이치는 수호천사로서 그 소녀를 지켜주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구하러간다.
게이치는 납치범으로 부터 소녀를 구하고 "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게이치는 그리고 '이로써 나의 사랑은 보답받았다 수호천사로서의 사명은 완수했다'고 한다.
중년남자와 여고생의 평범하지 않은 설정이며 순수한 사랑..그리고 흑심도 일절없는 대가 없는 사랑,, 주인공은 머리가 벗겨진 뚱뚱한 50세의 별 볼일 없는 남자..그럼에도 이책에는 호기심이 간다.. 주인공인 게이치가 소녀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까 라는 궁금증에 나도 모르게 소설 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마는것 같다. 바깥에서도 집안에서도 쓸모없는 남자지만 따뜻한 마음과 인간적인 성격을 지녀서 나도 모르게 중간에 게이치를 응원하고 있었다.
세상에 이런 방식의 '연애'도 있을 법하다.. 그리고 그런 연애 부럽다..
누군가가 지켜준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보호 받고 있는 것만 같아서 말이다.
50세 중년 남자의 애절한 사랑이 가슴이 찡해지고 나도 모르게 짠해진다..
세상에 '사랑'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는 것같다..
얼른 영화화 되어서 보고 싶다.. 책과는 다른 느낌이겠지.. 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