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 직장 퇴사할때 같은 팀에 있던 분이 마지막 인사로 주신 책인데 한동안 잊고 살다 아침에 알라딘에서 써치하다가 이 책이 검색되어 다시 손에 들게 되었다.

그 동안 몇가지 궁금했던 의문점들이 이책을 통해 이해가 되었고,흐트러져 있던 단편적인 생각들이 이책을 통해 논리정연하게 정리가 되어 너무도 말끔하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공짜로 얻은 책으로 알게된 내용들이라서 그런지 왠지 더 기분이 좋다.

 

* 리뷰에 앞서 경어체와 반말체 대한 얕은 생각
 비소설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책은 경어체를 쓰고 어떤 책은 반말체로 쓰인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합니다. ~입니다.등의 경어체로 되어 있는 책을 보면 아동유아 서적같은 느낌이나 지루한 느낌이 들었고 반대로 ~하다.~이다.같은 반말 형식의 어체는 간결하게 정리되고,명확한 느낌이 들어 그렇게 표현된 책을 더 선호했었던듯하다. 그러나 지금 갑자기 이책을 읽고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경어체로 되어 있는 책은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있어 읽는이를 중심에 두고 글을 쓰다보니 이해를 돕기위한 쉬운 설명이 많고 그로 인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데 반해 ~하다.~이다.등의 어체는 읽는이를 생각하기 보다는 저자의 생각을 어필하기 바쁘고 자신을 가운데 두고  '스스로 가지고 있는 생각'을  왜 그런지를 설명하려다 보니 객관적인 자료의 근거나 설명이 부족하여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자기계발서가 그러한데 읽는이와 호흡하는 것보다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편협한 생각을 자꾸 읽는이에게 강요하는 느낌마져 든다. 물론 책의 성격상 일부러 반말 어체를 쓴 경우도 있을 테고 내가 알지 못한 다른 문학적, 출판적, 마케팅적인 기타 등등의 이유가 있을수 있다.
 무엇보다  경어체의 이 책은  다소 어렵고 지루한 '세계사'라는 테마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흥미롭게, 기분 좋게, 그리고 재미있게 reader를 배려했다는 점이다.

 

 지난번 오바마의 연설을 포스팅하면서 그들의 장레식 연설 문화가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이책을 통해 전통 서양문화를 알게되니 역시나 오래된 문화에서 비롯된 차이였다.

 거기에서 비롯된 군중 심리 자체가 장례식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의 연설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정서의 차이가 생겨난 것이다. 동양의 경우 서양과 달리 전통적으로 사람들앞에서 크게 말하는 행위 자체가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하는 행위로 느껴지거나 자신이 아는것에 대해 크게 이야기하는것은 소인배나 말만 하는 '가벼운 사람'으로 생각되는 문화가 있는듯 하다.  물론 민주주의가 도입되면서 연설,토론이라는것을 하기 시작했지만 역시나 아직 미숙할수밖에 없는건 전통적인 문화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명품 가방에 대한 나의 불안한 자본주의적 심리를 인정할수밖에 없었고 앞서 금(gold) 에 관해 이야기 한 중국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한결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역시 현재의 중국은 책에서와 같이 공산주의+자본주의를 함께하고 있어 그 장단점을 고스란히 안고 신흥 경제국가로 떠오르고 있으나 그들의 미래 발전에는 세계를 흔들수 있는 이기적인 자국민을 위한 개발이 있을수도 있고 반대로 자본주의 고질적인 빈부격차를 해소할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나올수도 있으므로(물론 현재의 중국은 최악의 빈부격차를 겪고 있지만) 중국을 주목해야한다는것은 분명한듯하다.

 5가지의 키워드로 세계사의 전통적 중요이슈들과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테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가장 놀라운건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옮긴이인 홍성민님도 그와 관련하여 일본의 역사관과 그들의 현재 행보에 대해 설명하며 국내의 미흡한 역사학에 대해 안타까움을 애기한다.

 나 또한 앞서 수호지에 관해 포스팅하면서 잠깐 애기한것과 같이 역사관은 참으로 중요하다.어느나라나 지식의 가장 기본이 되며 근간이 되는것이 역사관이다. 그러한 역사학문이 우리나라에는 뿌리채 흔들려도 잡아주는 이가 없고 사람들의 의식도 부족한듯 하다. 비록 일본 저자가 쓴 책이지만 이 책이 우리나라사람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자극이 되어 자국의 역사를 단단히 세울수 있는 훌륭한 역사가들이 배출 될수 도록 작은 불씨가 될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다. 아니, 뭐 그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이 책은 누구든 읽어보면 역사학에 흥미를 갖게할 재미있는 책임은 분명하다. 

 

   
 

1. desire(욕망의 세계사- 물질과 동경이 역사를 움직인다)
    비쌀수록 다른 사람이 쉽게 살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이 사회적인 지위로 이어지고,브랜드의 가치도 그만큼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브랜드'에 대한 욕망은 개인이 자신의 존재와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불안감에서 비롯됩니다.
   남들이 다 가진것을 자기만 갖고 있지 않다는 왠지 모를 열등감, 자신이 갖지 못한것을 다른 누군가가 갖고 있다는 부러움이나 질투심, 그런 여러가지 불쾌한 감정의 반동으로 브랜드, 물건을 향한 강렬한 욕망을 갖게 되는 것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인 모습입니다. 인간은 단순히 먹는것만으로 만족할수 없는 존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만들어지는 화려함과 즐거움, 다양성,그리고 환경에서 생겨나는 유행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이 있는 곳에 가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망을 갖고 있습니다. 동물이 무리를 짓듯 하나의 생물로서의 욕구와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인간의 욕망을 대도시가 충족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욕망이 세계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2. modernism( 서양근대화의 힘- 모너니즘이라는 멈추지 않는 열차) 

3. lmperialism(제국의 야망사-군주들은 왜 영토확장에 혈안이 되는가)
   사람들 앞에서의 표현력과 연설력,설득력으로 리더를 결정하는 것은 그리스 로마시대에서부터 계속되어온 전통입니다. 말하자면 대중을 타킷으로 한 연설에서 상대후보보다 그들을  더 매료 시킨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연설과 웅변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고 그것이 현재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까지 계승되어 승패를 결정 짓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연설에서 그사람의 인간성의 크기와 비전을 갖는 힘, 논리력, 실행력 등 모든 것이 나타난다고 인식하는 문화입니다. 서양에서는 그만큼 '말'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연설은 단순히 인기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말로 한것을 얼마나 실행할 수 있는가가 신뢰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4. monster(세계사에 나타난 몬스터들-자본주의,사회주의,파시즘이 일으킨 격진)
   지금의 중국이 흥미로운 것은 공산주의 국가 특유의 독재적인 시스템은 유지한채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야누스처럼 기묘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중국은 사회주의 몸체에 자본주의 바퀴를 달고 달리는 기관차와도 같습니다.이러한 이중 구조의 거대한 나라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가 향후 세계사의 흐름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종종 자본주의라고 하는, 가진자와 갖지못한 자의 차이를 기본적으로 한 체제에서 세계인구의 대부분이 가진자가 되었을때 과연 이 시스템,그리고 더 나아가 지구라는 별이 과연 그 엄청난 압력을 견디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곤 합니다. 자본주의 미래는 인류전체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최근의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이 유대인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것처럼 이슬람을 표적으로 삼아 하나가 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세계의 부를 자국에 집중시키려고 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민족주의를 고양시키고  대 이슬람전쟁을 반복하느 모습을 보면서 솔직히 의구심과 약간의 두려움마져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현재의 세계정세를 감안하면 미국이 '무차별 학살'을 한다고 말할수는 없으나 그 뿌리를 캐보면 궁극적으로 나치스의 독일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religions(세계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종교가 있었다-신들은 과연 세상을 구원했는가)
  무질서를 견디지 못하고 질서와 안정을 원하는 인간의 감정이 이세상에 '문화'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존재로서의 불안,그것을 보충하는 존재로서의 '신'을 아주 오랜 옛날부터 필요로 해왔습니다. 한때 인류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과학'이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안정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졌었는데 최근에는 그 과학이 지구환경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결과 과학과 이성에 대한 신앙이 흔들리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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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수호지 1~6권 세트 - 전6권 (양장)
요코야마 미쓰테루 지음,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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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교다닐적에 국사,세계사 등 과목이 가장 어려웠다.
 과거에 생존했던 수많은 인물들의 사건에 대해 당시의 년도와 사건의 전말(?)에 대해 외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었고 상상력을 동원해 기억한다하더라도 가늠하기 어려운 방대한 양의 역사인지라 용량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지레 자포자기했었다.
 

 성인이 되서 돌아보니 수능시험이나 자격증보다 가장 중요한 상식이 바로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고 과거로 다시 회귀하여 공부할순 없으니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줄 '거꾸로 쓰는 세계사' 같은 괜찮은 책이 나오면 가능한 보려고 하는 편이다. 수호지 리뷰를 쓰는데 무슨 국사, 세계사를 애기하느냐고 하겠지만 이처럼 중요한 세계사처럼 소설에도 상식적으로  반드시 읽어야 할것 같은 의무감을 느끼게 하는 책이 몇권있는데 그것이 바로 삼국지라 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때 빨간색의 두꺼운 하드커버로 된 삼국지를 10권중 3권까지만 읽고 그만둔적이 있는지라 성인이 되어서 다시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를 보게되었느데..남들은 다 극찬하는 그의 글이 내눈에는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도 역시 삼국지를 반드시 완독해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는데....그래서 선택한것이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였다.

아,이사람의 위트와 촌철살인의 어법을 누가 따를 소냐
 만화이기에 지루함이나 어려움이 덜하고 거기에 고우영화백 특유의 재치가 더해져 이사람이 쓴 역사 만화는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믿음마져 생기게 되었다.

 삼국지를 알고나면 자연스레 중국의 4대 기서인 수호지,서유기,금병매가 떠오르는데 서유기는 우리가 가장 친근하게 어릴때부터 만화나 영화로 봤었고,금병매는 성인물로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그 또한 이미 아는 이야기이다. 다만 수호지,요건 내가 아직까지 보지 못한 내용이라 역시 믿어 의심치 않는 고우영 화백의 수호지를 보려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고인이 되버린 그의 수호지는 20권을 마지막으로 하여 미결인 상태로 남아있어 과감히 포기 해야했다. 그래서  바벨2세,철인28호로 알려져 있는'요코야마 미쓰데루'라는 일본 만화가의 손에 만들어진 수호지를 접하게 되었다.


 5권으로 압축되어 있어 다른 시리즈보다 많은 내용이 들어있진 않지만 역시 지루하지 않게 순식간에 읽어냈다.
 그렇다고 아주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할순 없지만 아마 소설이었다면 완독하지 못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정의와 의리가 넘치는 호걸들이 관리들의 부정부패가 판치는 혼탁한 세상에서 누명이나 억울한 일을 당해 양산박이라는 곳에 하나 둘씩 모이게 되고 그들은 결국 '산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탐관오리에 맞써 사우게 된다. 관군들도 손쓸수 없을 정도로 세력을 확장한 그들은 최후에는 왕의 명을 받들어 외적을 토벌하고 악덕관리를 타도하여 나라를 구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어찌보면 권선징악과 비슷한 맥락일수도 있으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양산박의 영웅 호걸들은 각각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었고 적이라 하여 그냥 죽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가지고 있는 비상한 재주와 인물의 비범함을 알아보는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인정넘치는 정의로운 인간미로 자신들과 함께 이  어지러운 세상을 함께 극복해나갈것을 설득하여 의기투합하니 그 힘을 어느 누구도 꺾을수 없었던건 당연한것이 아닐까
 
역사 만화이고 허구가 대부분이라 현실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들이 가진 남다른 재주와 그것을 알아보는 식견이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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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한겨레의 북섹션을 통해 알게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도 많고 독서의 중요성도 알지만 무엇보다 배경지식과 집중력이 약해서 읽다 그만둔 책이 허다하다.
아니 사실 읽었어도  '도대체 이 저자는 무슨 이야길 하고자 한것일까?' 하며 이해를 못한 책도 많고 너무 어려워서 아무리 읽으려고 해도 자꾸만 눈이 감겨 포기한 책도 많다. 또한 꾸준하게 읽고 있다가도 다른 책이 눈에 들어와 읽던 책을 놓고 새로운 책을 읽은 적도 많다.

그래서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남들은 이 책을 읽고 그렇게 무한 감동에 빠져 허우적대고 지식의 바다에서 사색할 기회를 얻었다는데 도대체 나라는 인간은 보기만 해도 졸립고 이해도 안되는걸 어쩌란 말인가. 이렇게 무식하고 집중력도 없는 인간인것인가' 하며 자기 혐오에 빠진적도 많다. 

그러다 전체 페이지중 매일 읽어야 하는 목표 페이지를 할당해서 숙제하는 느낌으로라도 하루 하루 꾸준히 읽어보고자 지인의 책읽는 방식을 적용 해보았으나 무엇이든 재미와 호기심이 있어야 움직이는 나에겐 그 또한 통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이책의 소개를 보고 눈에 번뜩 뜨여 구매를 하게 되었으니~

저자와 같이 10권정도는 아니더라도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를 위해  3권정도 병행해서 같이 읽는것이 나에겐 더욱 알맞는 독서 방법일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전~부 재미있는 책은 거의 없다. 분명 중간에 몰입이 되지 않거나 지루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때 그냥 책을 놓을것이 아니라 다른 책을 읽고 그책에서 또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타다면 다시 그전에 읽었던  책을 읽으면 과거처럼 아예 놓고 보지 않았던 책들도 완독이 가능할것도 같고 저자 말대로 독서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함이니 필요한 부분만 선별하여 탐독하여도 '책을 다 보았다'라고 할수 있을 듯 하다.

저자인 나루케 마코토는 초일류 대학 출신이나 대단한 집안배경을 가진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되어 유명인사가 되었다. 또한 그는 자타공인 소문난 독서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은 자신이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초병력 독서법을 소개하고 독서의 중요성을 설파한 책이다.

물론 책의 내용에는 / 누가 봐도 부끄럽지 않을 책을 읽어라/ 책에 대한 감상을 정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억한 내용에 얽매이면 유연한 발상을 하기 어렵다/ 는 등의 공감되지 않은 내용도 꽤 있다. 책은 어디까지나 저자의 주관대로 쓴것이기에 독자들은 그대로 읽고 실천하기 보다는 자체 필터링을 가동해서 본인의 생각에 맞다고 판단되는 부분만  흡수하고 다른 부분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구나~하고 가볍게 넘겨도 좋을듯 하다.
  

   
 

“다른 사람과 비슷한 집에서 살고,비슷한 식당에서 비슷한 것을 먹고,비슷한 가게에서 비슷한 물건을 사고, 비슷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 비슷한 것을 보고 돌아오는 사람은 결코 남과 차별화된 인생을 살 수 없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남과 비슷하니 남보다 앞서가거나 뭔가 특별한 인생을 살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남과 비슷한 방식으로 일을 한다면 그정도의 월급밖에 받을 수 없고 중간층이상으로 도약하기 어렵다.”

 다양한 장르에 걸쳐 넓게 책을 읽어야만 뇌 전체에 골고루 자극을 주고 기능을 향상시켜 비즈니스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감성을 키울 수 있다.

 한정된 시간에 많은 책을 읽기 위해서는 한 권을 완독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필요한 정보만 재빨리 흡수하겠다는 생각으로 건너뛰면서 읽어야 한다. 설사 한쪽 밖에 읽지 않았더라도 거기에서 자신에게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크리에티브 계층이란 다른 사람이 만들어내고 전해주는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머리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 지식을 창출해 내는 사람을 말한다.
크리에티브 계층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 실행력, 문제 해결능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특히 초병력 독서법은 어디를 건너뛰고 어디에서 그만읽어야 하는지 혹은 어디를 꼼꼼히 읽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며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위이다. 자신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체적으로 선별하며 읽는 작업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크리에티브 계층에게 필요한 능력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독서는 어디까지나 책을 이해하기 위한 행위다.

한권을 모두 읽어야 좋은 책인지 아닌지 알수 있다면 그것은 그만큼 독해력이 떨어진다는 증거다.

또한 모든 책이 다른것은 아니지만 목차와 서론만 읽어도 책 한 권을 읽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다. 서점에서 대충 훑어보았다 하더라도 그런 책은 한 권 읽은 것으로 쳐도 된다.

 ‘세상 사람들 모두 그렇게 살아가는데 나라고 별 수 있겠느냐’ 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버려랴. 그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눈앞의 세상밖에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으면 지금의 삶에 얽매이게 되고 멀리 내다볼 수도 없게 된다. 또한 남이 걷는 길과 다른 인생의 길도 보이지 않게 된다. 하지만 역사나 문화를 넓고 깊게 파고들다 보면 오랜 시간동안 인류가 걸어온 길 속에서 자신이 걸어야 할 길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독서는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도구이다. 따라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현재밖에 볼 수 없다. 현재를 보되 제대로 볼 수 있는 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누구나 다 아는 피상적인 것, 눈에 빤히 드러나 보이는 것, 즉 빙산의 윗부분밖에 보지 못한다. 머릿속에, 가슴속에 쌓인 지식과 감동이 적은 터라 하찮은 상식에도 쉽게 발목이 잡히고 자기만의 생각이 탄탄하지 않아 그리 치밀하지 못한 상대의 논리에도 모래성처럼 금세 허물어지고 만다.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손전등 없이 캄캄한 동굴 속을 걷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상태로는 앞이 보이지 않아 제대로 나아갈 수 도 없고, 갑작스런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수도 없다. 심지어 뭔가에 걸려 넘어져도 왜 넘어진 것인지 몰라 겁을 먹고 쩔쩔매며 당황하게 된다. 당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다가올 미래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책을 가까이하기 위해 힘써라. 책에서 위안을 얻고 길을 찾아라. 인생의 재미도 모른 채 일개미처럼 성실하게 일만 하는 삶에서 벗어나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

손에 책이라는 성능좋은 손전등을 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떤 난관을 만나도 당황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책속에서 지혜를 발견하여 한 발 한 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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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 최고the Best가 아니라, 유일함the Only으로 승부하라!
김정태 지음 / 갤리온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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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알게 된 책이다. 사실 어떻게 하다가 이책에 이르렀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이책을 읽게 된것에 너무도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책을 만나게 되면 완독 후에 책을 보면서 밑줄 그엇던 부분들을 워드 문서에 정리해서 필사를 한다.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책을 읽고 덮어버리면 그 좋은 문구들과 표현들, 그리고 기억해야할것들 잊어버린다.물론 필사를 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기마련이다. 그래도 이미 읽은 책을 나중에 다시 재 통독 하기 다는 정리해놓은 인상깊은 문장들만 다시 꺼내 보아도 새록 새록 그 때의 감동을 곱씹을수가 있고 시간도 그만큼 절약된다. 무엇보다 필사를 할때 당시의 느낌은 고스란히 책의 내용을 내가 흡수한 느낌이 들어 뿌듯하고 그 멋진 표현들을 한번 써본만큼 나중에 나도 그렇게 표현이 가능할것만 같은 행복한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완독--> 필사 까지였다.어쩌다 블로그에 올리더라도 그 의지가 약했다. 그리고 나를 알리고 나의 감정을 노출한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워낙 부족한 인간인지라 누군가 나의 이런 부족한 면을 보고 '작은 그릇'인것이 단번에 들어나서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마음도 컷던것 같다. 이책을 다 읽은 지금  변화된 부분은 누가 나에게 바보같다고, 어리석다고 할지언정  반드시 블로그로 나의 느낌을 남기겠 다는 무엇보다 강력한 의지가 생겼다.

 


스토리는 기회를 부른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스토리가 가진 이야기의 상상력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수많은 상상력의 틈속에서 내가 가진것으로 어떻게 이 스토리를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스펙은 경쟁자를 만들지만 스토리는 협력자를 끌어온다. 스토리는 우리의 꿈을 이룰수 있도록 돕는다.

 

스토리의 시작, 근원적 체험

근원적 체험이란 바로 우리가 깨닫지 못하지만 우리삶에 존재하는 어떤것이다. 그래서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과거와 자신의 관심분야를 끊임없이 탐색해야한다. 호기심 강한 눈빛으로 자신을 살펴야 한다. 근원적 체험은 아주 특별한 소수만 경험하는것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일상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 그것은 어제였을수도, 오늘일수도 있다.

 

우리에겐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무궁무진한 경험의 시간이 주어진다. 자신이 진정 업으로 삼고자 하는 영역의 핵심 역량을 파악해 그 역량에 관한 자신만의 경험을 확보해가란 뜻이다. 진정 자신의 업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오늘 우리각자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스토리의 재료들과 조우하게 된다.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알리는것보다 어쩌면 더욱 중요한 것은 진심을 다해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명찰을 달고 있다고 한다.’나를 존중해주세요.현재의 모습이 아닌 잠재력이 발휘될 미래의 모습으로 나를 봐주세요이눈에 보이지 않는 명찰을 보면서 사람을 대할 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그 사람에게 눈빛을 맞추어 주고 그의 스토리에 장단을 맞추고 경청해줄때 사람과 사람은 교감하고 서로돕고 싶은 사이가 된다. 불이 반짝 켜지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빈곤의 개념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새롭게 정의된 빈곤이란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개발하고 발휘할수 이는 기회를 박탈당한 상태로 볼수 있다.

수많은 빈곤층을 돕는 최선의 전략은 새로운 기술을 전수하는 것보다 그들이 타고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개인이 자신의 창의적 잠재성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꿈이 없는 사람,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지 못하는 사람 모두가 빈곤한 사람이다.

나는 빈곤한 사람일까?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해야하는이유는 그래애만 삶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 때문이다. 선택할 수 있는게 많다는 것은 곧 자유라는 사실이다.

나에게 주어진 잠재력은 무엇일까? 잠재력 개발은 종종 두려움을 동반한다. 날개를 날개로 보지 않는 동료들과 주변의 눈초리를 이겨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익숙한 곳을 떠냐아 할때할 때 있다. 하지만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자유는 없다. 두려움에 굴복해버리면 날아오르는것이 아니라 먹는 것이 삶의 전부가 될수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스스로 자유를 제한한다.



 

꿈이 있어야한다. 나자신을 진정한 내가 되도록 개발하려는 꿈이 없다면 그것이 바로 가난한것이다.

나는 가난한 것일까? 그것을 꿈이라고 생각할수 있을까?

잠재력은 자격증을 획득하거나 일정점수를 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개발되지 않는다. 말콤 글래드월이1만 시간의 법칙에서 말했듯이 충분히 긴시간 동안 집중해온 분야에서 잠재력의 휴화산은 활화산으로 바뀔 확률이 높다. 진정한 자기 개발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적은 내 안에 있다고 말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자기 개발을 하게 되면 내 최대의 자산은 내안에 있다고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 뿐이다.

기회도 그렇지만 변화도 우리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간디는 변화를 원한다면 네 스스로 먼저 그 변화가 되어라라고 말한다. 내 자신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당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 자신 뿐이다. 변화가 나로부터 시작될때 놀라운 결과가 가능하다.’

 

삶의 전략으로서 소유와 존재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 또는 나를 의미있게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선택해보자.

단기적으로는 소유양식을 통해 느꼈던 행복하다는 느낌이 수입과 부가 더 증가해도 나아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만족감을 결정하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나는 무엇을 가졌는가,(have)à나는 무엇을 하는가(do) à나는 누구인가(be) 로 상승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존재양식은 시간이 갈수록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삶의 고민을 함께 풀어갈 사람들을 불러보은다.바로 이것들이 소유로 얻을 수 없는 존재 양식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정한 자산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원천이다.

 

며칠전에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페이스북의 창시자인 주인공은 그렇게 바라던데로 주류세계에 편입되었고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지금 그의 곁에는  그가 항상 생각했던 그녀도 없었고, 매일 같이하며 함께 기뻐하고 걱정해주었던 유일한 친구도 적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많이 가진 그는 지금 결코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어디로 가는지, 무엇이 목표인지 정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에 뭐해서’,’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뭐라도 해야하니깐’. 라는 접근은 위험하다. 그렇게 될 경우 정말 사소한 것에서 조차 경쟁을 하게 되고 인생은 점차 활력을 읽고 무의미해진다.

 

선택은 온전히 내 몫이다.

자신의 삶의 방향과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택하기란 얼마나 외롭고 어려운 일인가.

그렇다고 막연히 선택을 유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선택을 하지 않는 자에게 시간은 내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택은 내 몫이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도 내 몫이다. 선택에 두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고 남의말을 따라가다가 등 떠밀려 만나게 되는 실패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자신이 선택권을 행사하지 않고 다른이의 견해에 따라 살아가다가 실패했다고 느끼는 사람의 인생은 얼마나 불행한가?

자신만의 선택, 자유의지를 갖기위해서는 외부의 영향을 경계해야한다.특히 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그것들은 너무나 손쉽게 우리들 생각의 안방을 차지한다.

당신이 사는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라는 모 건설업체의 광고문구는 어떠한가? 이런 메시지를 한번 두번 듣다 보면 그메세지 대로 화방실이 두개 있는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 자신의 생을 불사지르기도 한다. 한 다국적 기업의CEO는 말했다.” TV만 있으면 인종이나 문화나 자라온 배경과는 전혀 상관없이 언젠가는 모두 비슷한것들을 원한고 필요로 하게 된다

주변의 메시지를 의심해보라. 내가 직접 선택한 것만이 스토리로 남는다.

 


다수가 선택한 길이라고 안전하란 법은 없다.

 

"에스키모인들은 면도칼처럼 날카로운 칼에 늑대가 좋아하는 피를 흠뻑 묻힌 후에 그칼을 얼린다.

 땅에 손잡이를 박아놓고 칼날이 위쪽을 향하게 놓으면 피냄새를 맡은 늑대들이 달려와 칼날을 핥는다는 것이. 어느새 얼음이 녹으면서 늑대의 혀는 날카로운 칼에까지 이르게 된다.

 하지만 늑대의 혀는 얼어서 무감각해진 상태이기에 먹고 있는 피가 자신의 피인지도 모르고 더욱 정신없이 핥게 된다. 죽게 될떄까지 말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선택했는데, 이유가 있겠지, 그래도 이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대부분이 그렇게 선택한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사람이 가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은 어떤 근거일까?

 

치즈가 사라졌다. 상황은 달라졌다. 치즈를 찾아나서는 길이 곧 생존의 길이다. 스스로 살길을 선택하라. 자신이 선택한 길이 더 안전하다.

 

어디에서 일하는가보다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하다.

직장이나 삶의 방향을 선택할 때, 최악의 비합리적인 선택이 종종 이루어진다.내가 들어가고 싶은 곳보다는 가장 혜택을 많이 주는곳이 된다.왜 그럴까? 그래야지 처음부터 안정적으로 인생을 깔끔하게 살아갈 수 있을것만 같기 떄문이다. 초반에 안정을 잡으려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했기에 시간이 갈수록 미뤄뒀던 고통이 점점 크게 다가온다.

지금의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점이다. 지금의 선택이 나중에 받을 고통을 배로 증대시킨다면?

다시 또 반복인가?

 

사회진출 방식은 세가지 정도로 구별이 가능하다.처음부터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다가 결국 그것도 얻지 모하고 더욱 원하지 않은 불안정한 상태로 끝나버리는 사람, 안정적인것을 추구하다가 다행히 그것을 얻었지만 안정적인 온실직장에서의 삶을 통해 생존력을 잃어버린 사람, 그리고 처음엔 불안정하고 불확실하지만 갈수록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여 오히려 전문적 안정성을 구축해가는 사람이다.

 

인생이란 수많은 도전이라는 문제에 저마다의 생각과 행동으로 답변해야 하는 주관식 시험이다

 

성공을 단념하자 내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비교를 멈추자 구별되기 시작했다. 최고를 포기하자 유일의 길로 나아갔다. 상품을 포기하자 작품으로 변해갔다, 욕망을 내려놓자 만족이 찾아왔다. 경쟁을 피하자 공존이 가능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어쩌면 내가 당면한 이 상황으로 인해 더욱 그렇게 느낀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나는 결정을 내리진 못했다.

물론 애기한데로 이렇게 망설이고 있는 순간에도 시간은 가고 있고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건 앞으로의 내 인생에 이 시점이 가장 중대한 시기라는 것이고 이번의 선택이 나에게 어떤 스토리를 가져다 줄지 아직 나는 명확하게 답할수 없다. 저자의 애기대로 그대로 가만이 있으면 내가 얻을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성공이던 실패던 해보면 알겠지. 스토리는 남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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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비결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세바스티안 라이트너 지음, 안미란 옮김 / 들녘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살면서 밥먹고 숨쉬는것과 같이 절대 끊임없이, 평생 하면서 살아야 하는것이 '공부'다.

 

'이 죽일놈의 공부'는 학교 다닐때도 그렇게 내속을 썩이더니 젠장 대학 졸업해서도, 직장을 다니면서도, 직장을 안다녀도, 계속 따라다닌다.

평생을 이렇게 해야하는거라면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야 잘할까?나는 왜 항상 공부할때 딴생각이 들까?

알짜배기로 공부하는 방법은 뭘까?나는 머리가 나쁜가? 남들은 한번 보고 바로 외우는듯 한데. 이건 당췌 몇번을 봐도 기억도 안나고...

그래도 해야하잖아. 자, 그럼 어떻게 해야 잘할까? 어디 좋은 방법없나?

이런 생각을 머리속 한쪽 귀퉁이에 항상 모시고 사는 나는, 틈만 나면 공부비법과 관련된 책을  매번, 수시로 들여다 본다.

 

그런책 보면 정말 어떤 비법이 있을까봐, 보고나면 정말 잘할수 있을까봐,  좀 똑똑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수 있을까봐 말이다.

 

얼마전에 소개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
http://blog.naver.com/x3eye95/10098185072)를 보면서 알게 된 책이다. 그책은 워낙 내용도 와닿았고 너무 좋았던지라  저자가 주위 학생들에게 권한다는 이책을 고민할 겨를도 없이 바로 구매했다.(사실 이책말고도 다른책도 그 책을 읽으면서 구매했다. 좋은책은 또 다른 좋은 책을 부르고 그것만큼 훌륭한 마케팅은 없는듯 하다)

 

아래는 디펠트라는 사람의 책의 소갯말이다.

"라이트너는 공부 못하는 사람, 바보같은 사람이란 있을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저 지능의 발달을 방해하는 나쁜 학습방법이 있을 뿐이라는 애기다. 지능과 성공은 천부적인 자질이나 운명이 아니라 학습방법의 옳고 그름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라이트너의 의도는 천재를 만들어내는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재능을 되살려내는 것이다'"

                                                                                                                                   - 디펠트-

 

그리고 이어지는 저자 '세바스티안 라이트너'의 말

"이 책은 분노 때문에 썼다. 오늘날 세상의 모든 학교에서는 대다수의 학생들을 재능이 없고 소질도 없으며 바보 같고 게으르다며 구박하면서 모욕을 준다. 희망을 줘야 할 학교가 학생들의 희망을 빼앗는다. 마치 이들이 타고난 구제불능이라는 듯이 대접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부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도 자구책을 찾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해주려고 한다."

 

아, 정말 내가 그동안 갈구해온 공부의 비법이 적혀있는 듯한 느낌이다.

 


성공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충분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

크게는 공부를 하는 사람은 보상을 받고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은 인생에서 가혹한 벌을 받는다.

성공적으로 학습을 하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칭찬해야한다. 자신을 칭찬하지 않으면 자신을 강화할 수 없다.

학습이 성공할 때마다 끊임없이 스스로 칭찬하는 사람은 자신감과 자존심이라는 매우 가치있는 태도를 배양시킨다.

 

"인간의 기억을 물통과 비교하는 것이야말로 근본적인 오류다. 기억은 오히려 미끄러운 암벽에 붙은 쇠갈고리 시스템과 비슷하다.갈고리가 많을 수록 등반가가 이들을 붙잡고 쉽게 새로운 고리를 박을 수 있다. 열배를 더 아는 사람은 백배를 더 배울 수 있다. 갈고리 백개를 한번 박아 놓은 사람은 어렵지 않게 다시 1천개를 박을 수 있다."

아는 것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사람에가만 공부가 짐이 된다.

우리의 기억력은 언어능력과 어휘가 풍부할수록 더 뛰어나고 정확할것이다. 좋은 기억력은 많은 단어를 아는 것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바로 그 결과인것이다. 풍부한 어휘는 더 나은 기억력의 요인이 되고, 단어와 사실을 기억하는 능력을 키운다.

 

연극 배우는 기억력이 좋아서 대사를 외울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그렇게 많은 대사를 외워야 하기 때문에 기억력이 좋은것이다. 배우들은 대개 말을 잘하는데 이들은 직업을 통해 얻은 풍부한 언어능력으로 보통 사람들보다 더 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똑같은 단어로 매우 부정확하게 말하지만 이를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이 언어적인 무능은 판에 박힌 문구로 살짝 덮으면 대게 묵인이 된다. 누가 연극을 보고 나서 "음, 아주 좋았어" 라고 말하는데 그 어느 누구도 그가 표현력이 없다고 타박하지 않는다. 대부분 새로운 단어들을 배우고자 하는 충동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외국어를 배우다 보면 그동안 수동적이었던 모국어 단어들이 기억에서 '활성화' 된다. 그리고 이것은 기억과 암기를 위해 필요한 '약호'다.

외국어를 배울 때는 모국어도 배워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은 직접적으로 기억력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

 

우리는 시인의 사고와 감정까지 다 배울 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풍부한 어휘를 학습할 수 있다. 한마디로 눈과 귀를 날카롭게 하고 기억력을 강화시키고 싶다면 무미건조한 학술지에서건, 작가들의 작품에서건 단어를 사냥하면 된다. 그리고 나의 것들이 된 단어들은 아주 소중한 노획물 처럼 다루어야 한다. 이 단어를 뒤집어 보고 살펴보고 모든 면에서 관찰해야한다. 만져보고 냄새맡아보고 맛을 보고 씹어보고 혀위에서 녹여보아야 한다. 이 단어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때까지 말이다. 현실의 약호인 단어없이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으며,단어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열쇠라는 것을 잊지 말자.

책을 통해 알게된것 하나

1. 학습카드라는 공부방법을 알게 되다.

그는  이미 알고 있는 뻔하고 당연한 내용에 대해 나열하지 않고 '학습카드' 방법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학습카드 방법은 좀 번거럽기도 하고 어찌보면 초딩들이 하는 방법같기도 하지만 꽤 설득력있어 보인다. 왠지 정말 해보면 될것도 같다.

(학습카드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은 직접 책을 사서 보기 바란다. 그걸 다 쓰자니 손이 귀찮기도 하고 왠지 비법같아서 혼자만 알고 싶다)

그리고 그것을 정말 하다보면 그 과정을 통해 자료에서 공부할 가치가 있는 내용을 찾는 법을 배울수 있을거 같고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작은 부분들로 나누는 방법, 중요하고 의미있는 정보를 분리해내는 방법을 배우게 될듯 하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알게 된것 두번째

2. 쑤나의 잠재력 발견?

내가 알고보니, 몽상가였다.

사실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다가도 잡생각을 참 많이 한다. 그게 드라마와도 연계해서, 영화와도 연결해서 엉뚱한 상상, 다채로운 공상을 맣이 하는데 그동안 나는 그것을 몰입을 방해하는 쓰잘데 없는 '잡생각'으로 규정하고, 공부하는데 '집중도 못하는 놈'이라며 자신을 비하해왔다.

그런데 책을 보고 나니 이게 나의 하나의 잠재력일수도 있겠다는 웃긴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런 잠재력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머릿속에 있다 사라진 공상들을 그 때 그때 정리를 해놓기로 했다. 그것들이 나중에 하나 하나 모여 큰 밭을 이루고 어떤 중대한 '꺼리'가 될 날이 올것을 기대하며 말이다.

 

어쨌든 결론은 여타 다른 책들과 달리 상당히 실험적이고 논증적이다. 그래서 지루하기도 했고 집중이 안되는 부분도 있긴했지만 나름의 예시와 근거가 충분하여 상당히 설득적이고 행동에 옮기고픈 마음이 생기게 동기 부여도 되는거 같다. 그래서 나도  이번참에 나도 '학습카드' 방법을 한번 시도해보려고 한다.

잘될런지는 모르겠다.그래도 저자 말대로 일단 무조건 따라해봐야지.

누구나 그렇듯이 이미 다 아는 사실에 대해  그럴듯한 말로 재탕한 글보다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다른  유사 책들보다 우월하다.

아주 재미있게 읽기는 어려우나(중간 중간 흥미로운 부분도 있긴하다) 나처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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