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인 런던 - 순수한 열정으로 런던을 훔쳐버린 당찬 20인의 이야기
시주희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 유명한 여행기 작가는 평생 동안 마을 밖을 벗어나지 못하였다고 한다. 딱 한번 고향인 프랑스에서 런던을 가려고 준비를 하고 마차를 타고 기차를 타고 항구까지 갔는데, 항구 앞에서 영국식 펍에서 맥주를 한잔 하다가 "이게 바로 런던이다."라고 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예전에 런던에 관힌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문구가 기억에 아직도 남아 있다.

 

런던에 지친 사람은 인생에 지친 사람이다.(When a man is tired of London, he is tired of life)  -Samuel Johnson-

 

그동안 젊은 도시 여행자들이 선호해 온 도시가 뉴욕과 파리, 도쿄였다면 런던은 그 차세대 주자로 트렌드세터들 사이에 가장 핫한 스타일 시티로 급부상중이다. 우리에게는 클래식한 신사의 나라로 그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지만, 실제로 영국은 왕실과 키치 문화가 혼융되어 극단과 극단의 어울림 속에서 보다 유연하고 개성 강한 문화를 꽃피워 왔다. 축구와 록 음악, 패션으로 상징되는 현대적 엔터테인먼트가 전통 위에 이색적으로 계승되었으며, 특히 런던은 세계에서 가장 쿨하고 모던한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20인의 런던은 성별, 나이, 국적을 막론한 다양한 사람들의 런던 라이프와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 저마다의 작고 커다란 꿈을 인터뷰 형식을 통해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20인의 통통 튀는 인터뷰와 함께 그들의 생활을 실제로 보는 것만 같은 풍부한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순수한 열정으로 런던을 훔쳐버린 당찬 젊은이들이다. 성별, 나이, 국적은 다르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그리고 조금씩 이루고 있는 당찬 젊은이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좀더 책을 읽는 사람들을 배려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트렌디하면서도 옛것의 멋을 그대로 간직한 런던, 세련되면서도 친환경적인 삶을 지켜나가는 런더너들의 일상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보물 같은 장소 같은 곳을 이야기 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빈티지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고 벼룩시장 이야기도 나오지만 앞의 이야기에 세계의 모든 트렌드를 집약한 코스모폴리탄 시티, 런던! 런던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모험이고 탐험이다. 거리 곳곳에 숨은 보석을 찾아 떠나는 스트리트 여행법을 소개해 주면 더욱 좋은 20인 런던이라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끝으로 이 책을 논하자면 이 책에 나오는 20인의 런더너들의 꿈에 대한 정열 그리고 그들의 도전정신만큼은 정말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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