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산책하는 낭만제주
임우석 지음 / 링거스그룹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제주도로 나는 두번을 여행했다. 한번은 친구같은 선배와 한번은 친구와 그렇게 제주도를 방문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10시간 이상을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던 첫 제주도 여행은 아직도 나의 뇌리속에 어제와 같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제주도로 가는 배에서 만난 토박이 제주 아주머니의 제주도 자랑과 그리고 술한잔. 아직도 그분과의 만남은 제주라는 곳을 도착하기전 낭만제주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했다.

 

즉흥적으로 선배와 함께 제주도를 여행했지만 우리는 새벽 일찍 대학교 식당에서 밥도 먹어보고 차량을 렌트해서 마트에 가서 장도 보고 처음으로 보는 제주도 바닷빛에 감동을 받고 그리고 또 다시 배를 타고 우도도 여행하고 했었다.

 

『 낭만제주』이 책을 처음 펼쳤을때 가장 먼저 한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찍은 사진중에 내가 직접 보거나 가 본곳은 있는지 확인부터 했다.

 

사실 제주의 바다, 산, 도시는 모두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에서는 못 본 오름이라는 곳들에서는 정말 이런곳도 있구나!라고 감탄도 자아냈다.

 

나는 호기심이 많다. 첫 여행시 2박3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에 제주도 구석구석을 다 보고 싶었지만 사실 제주도의 외곽순화도로와 516도로,1100도로등만을 열심히 다녔다는 아쉬움이 남은 첫 여행이기도 했다. 이때 제주도는 한 번에 모든 곳을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말처럼 모든 것을 보겠다는 욕심을 안고 제주 땅을 밟는 것은 깃발을 따라 일렬로 명동을 걸어 다니는 외국인 관광객과 다름이 없는 행동이었다.

 

여러 번에 나누어 천천히, 어떨 때에는 걸어서, 어떤 때에는 버스를 타고, 그렇게 여행하고 싶은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낭만제주는 나에게는 진정으로 반가운 책이다.

 

사실 제주도를 효율적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나의 두번재 여행이 그러했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돌아다녔지만 두번째에는 미리 계획을 세워 여행을 해서 인지 효율적이었던 같다.

 

이 책에서는 낭만제주를 느끼기 위해서는 결코 하루 이틀 만에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물론 몇번의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나 현지인의 도움을 받는다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제주의 숨은 비경과 여행하는 법을 섬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여행의 시작은 설렘이지만 가슴에 남는 것은 사랑입니다. 책만 읽는다고 그 감흥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이제 책을 가방에 넣고 직접 제주도로 여행을 가시기 바랍니다.



낭만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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