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웨이 - 세계는 지금 새로운 리더를 요구한다
달라이 라마, 라우렌드 판 덴 마위젠베르흐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가 어렵다 보니 특히 리더십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서점을 지나치다가 문득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인식이 오늘날 리더들에게 얼마나 중요한가? 이 책은 티벳불교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마위젠베르흐가 같이 책을 펴 내다니 호기심을 자극하고도 남았다.

 

리더스 웨이는 달라이 라마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마위젠베르흐가 새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의 자질과 역할, 기업이 번영할 수 있는 정치ㆍ경제 체제에 대해 10년 동안 나눈 논의의 핵심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불교의 가르침으로 자본주의적 경영을 작동시켜서 이윤 그 이상의 세계로 나아가는 지도자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는 조직의 정점에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지위나 역할과 상관없이 어디에나 있으며,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훌륭한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나라가 행복해지는 길을 모색할 때 진정한 세계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수많은 난제에 부딪혀 있다. 총자산은 엄청나게 증가했고, 기적에 가까운 기술 발전은 인류에게 다양한 혜택을 가져다주었지만 아직도 아프리카를 비롯한 수십억의 사람이 절대 빈곤에 시달리고,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 재해가 우리를 압박하고 있으며,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 동안 우리가 최상의 가치로 여겨온 것들, 최고의 미덕으로 삼아온 것들이 이제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관점과 이상과 목표가 상정되어야 하며 우리에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10년에 걸친 논의를 통해 두 저자는 체제의 그늘 아래 있는 모든 사람의 행복을 염려하는 측은지심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모든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장의 실익보다 개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하고 인류 공통의 책임을 받아들이는 리더십, 이것이 바로 오늘날 인류가 맞닥뜨린 고질적인 문제들을 극복할 유일한 답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리더들에게 불교의 기본 원칙들을 소개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사람을 중시하며,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여 진정한 행복에 다다르도록 가르친다. 평생에 걸쳐 사람들이 찾아 헤매는 것은 결국 “얼마간의 행복”이며, 행복은 무엇을 소유하거나 성취하느냐와 무관하게 우리가 만족할 때 생겨나는데, 인간은 타인과 우정을 나누고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세계는 지금 새로운 리더를 요구한다. 영원한 존재는 없으며 모든 것은 변하고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원인 없이 존재하는 결과는 없다는 것을 '존재의 세 가지 속성'으로 설명하는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리더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