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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읽는 CEO ㅣ 읽는CEO 인물평전편 2
왕웨이펑 지음, 김인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경제가 어려워지면 기업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구조조정이라는 인력재배치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려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찌보면 유방이라는 인물과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다른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들이 생각해야 하는 것을 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인간의 한계를 가졌다. 그러나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예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미처 간과하고 있었던 유방이라는 옛 인물의 용인술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유방이라고 하면 그저 중국 한(漢)나라를 세운 왕으로 정도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모든 조건이 항우보다 못했지만 유방이라는 인물이 천하의 패권을 잡게 된 원인과 결과를 용인술이라는 관점에서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인재를 선발하고 이용하는 데 정통했던 유방은 출신 성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재능만 있으면 신분의 고하를 따지지 않고 대담하게 등용했으며 그들이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했으며 또한 장수를 다스리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기에 장량, 한신, 소하, 진평 같은 걸출한 인물들이 유방을 보필하는 데 온 힘을 다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던 유방은 “그대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구려. 짐은 책략을 짜고 천 리 밖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데는 장량에 미치지 못하고, 내정을 충실히 하며 민생을 안정시키고 군량을 조달하고 보급로를 확보하는 데는 소하에 미치지 못하오. 또 백만이나 되는 대군을 자유자재로 지휘해 승리를 거두는 일은 한신이 짐보다 뛰어나지. 이들은 모두 인재 중 인재라 할 수 있소. 하지만 짐은 그들을 잘 부릴 능력이 있소.라는 대목에서는 인용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고 지금 시대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바가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의 읽으면서 인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는데 하루의 30퍼센트는 일하고 나머지 70퍼센트는 인맥을 쌓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있다.
이 세상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많지만 그중에서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기회를 잡지 못해 그렇다고 불평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두터운 인맥은 성공의 지름길이며, 이를 잘 쌓은 사람은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적은 노력으로 갑절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관계를 잘 쌓은 사람은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또 인간관계를 잘 꾸려가는 것은 이 사회에서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자원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 유방의 성공이 그 좋은 예다라는 부분은 인맥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유방은 능력과 인품만 보고 인재를 쓴 데다, 사람을 쓸 때 장점만 봤고, 그 인재를 적재적소에 썼다. 그래서 천하의 뛰어난 인재들이 그 아래 모여들었다. 유방은 인재들을 잘 썼기 때문에 초패왕 항우를 이기고 천하를 제패한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