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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히사이시 조 지음, 이선희 옮김 / 이레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4), 이른 봄 이야기 (1985),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표류교실 (1987) , 로보트 카니발 (1987) ,이웃집 토토로 (1988) , 원령 공주 (1997)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04) , 웰컴 투 동막골 (2005) , 태왕사신기 O.S.T 에 참여한 작곡가 있다. 바로 이 책<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의 저자인 히사이시 조이다.
책의 서문에 "음악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만큼 나를 고민에 빠뜨리고 괴로움 속으로 밀어넣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음악을 그만둘 수 없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곡을 만들어내는 순간, 그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최대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이 책은 히사이시 조의 음악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는 그가 처음으로 밝히는 자신만의 음악 오디세이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그림 콘티를 보거나 감독의 머리속에 있는 이미지나 희망사항 등을 듣고 주제가 무엇인지 어떤 악기를 사용할것인지 전체적으로 구상하고 어떤 장면에 어느 곡 몇초를 넣을 것이지, 몇곡을 만들것인지 협의 한 다음 녹음과 믹스다운을 한다.
그는 창조성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작곡가로서 계속 곡을 쓰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그는 음악의 참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곡가다.
자신이 만든 음악과 만나게 되는 첫 번째 청중으로써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작품은 내놓지 않는다.
또한 음악과 시대의 흐름 속에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며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또 예술과 비즈니스의 적절한 조합으로 음악이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조금이라도 좋은 곡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또한 완성도 높은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모든 감각을 총동원하고 자신을 한계상황으로 몰아넣는다.
이렇듯 음악은 평범한 음악가에서 오늘날 세계적인 거장이 되기까지 그의 삶의 근간이자 원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사력을 다하는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우리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는 감동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는 예술가로써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맨으로서 철저하게 시장과 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