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도서관 -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 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 이야기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남자가 있었다. 세계적인 기업의 중국지사에서 서열 2위의 성공한 30대인 그는 휴가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히말라야 트레킹에 올랐다가 한 학교를 방문한다. 이 곳에서 흙바닥에 바글바글 앉아 공부하는 아이들, 선생님은 책을 좀 가져다달라고 부탁한다. 이 한마디에 그의 인생은 바뀌고 만다. 한편의 다큐멘터를 보는 듯한 책 『히말라야 도서관』.

 

이 책의 주인공 존 우드는 ‘룸투리드’(Room to Read)란 자선단체를 만들어 오지에 세운 학교는 약 200개, 도서관은 3000곳 이상이다.

 

이 재단은 2000년 베트남, 2003년 인도로 확장돼 현재는 라오스 스리랑카 아프리카 등지에 4,000여개의 룸투리드 학교, 도서관, 컴퓨터 교실을 세웠다. 9ㆍ11이나 동남아 쓰나미 사태 당시에도 도서관 짓기는 멈추지 않았다. 책의 표현대로 그것은 “세상 끝의 아이들”을 향한 손길이었다.

 

이 책의 원제목은 ‘세계를 변화시키려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다.’쯤으로 번역할 수 있을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 룸투리드가 ‘자선사업계의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별명을 얻은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얻은 경영방식과 인적 네트워크를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룸투리드(http://www.roomtoread.org)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그들이 어느나라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의 룸투리드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도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최근에는 많은 나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비야라는 여행가이자 작가를 통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자선기업가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 자선기업가라는 이미지는 나에게 있어 막연히 별로 좋지 않았다. 그냥 돈 있는 사람들이 남을 돕는 시늉이나 할려고 만든 말인줄로만 오해하고 살았던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 오지에 도서관을 짓고 희망을 전하는 저자를 보면서 자선사업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룸 투 리드'는 자선을 또 다른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확장한 가장 좋은 사례이며 조금만 힘을 보태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존 우드는 실제로 그렇게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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