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와이즈먼 (DR. RICHARD WISEMAN) 박사의 글은 『행운의 법칙 (The)Luck factor』이라는 책을 통해 한번 자세히는 아니지만 얼핏 본듯하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수식어를 잘 붙이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앞선 책에서는 '직감의 심리학'이라고 표현하고 있었던것 같다.
『괴짜심리학』 이 책을 간단명료하게 소개한다면 통념을 깨고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마술 같은 심리학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 교수인 동시에 프로 마술사인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각종 거짓말과 속임수, 미신과 초자연 현상, 암시가 선택에 미치는 영향 등, 주류심리학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독특한 주제를 파고드는 괴짜심리학자다. 그는 우리의 상식과 통념을 진지하게 의심하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실험들을 감행하는 이 엉뚱한 심리학을 ‘괴짜심리학’이라고 부른다.
연쇄살인범의 사주팔자를 연구하고, 네 살배기 아이에게 주식투자를 시켜보는가 하면, 세계에서 가장 웃기는 농담을 찾아다니거나 검은 고양이는 정말 재수가 없는지 실험해보기도 하는데 정말 괴짜심리학이라 말할수 있다.
이 책에서는 거짓말쟁이는 눈을 피하거나 불안한 행동을 보인다는 속설은 거짓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또한 이 책에서는 미신은 그저 미신에 그치지 않으며 미신에 대한 두려움은 사고와 긴장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정말로 불행을 몰고 왔다. “미신이 사람을 죽인다.”라고 심리학적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이성에게 쉽게 호감을 얻는 방법을 이 책에서는 알려주는데 여행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고 단체미팅에서 인기 좋은 사람은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 상대방으로 하여금 재미있는 답변을 하게 만든 사람들이 인기가 좋다는 것을 심험을 통해 알려준다.
이 책을 읽다 문득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액형과 관련된 일종의 바넘효과가 떠 올랐다. 이 책에서는 별자리를 다루어 설명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혈액형과 관련된 바넘효과의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느낌이다.
주위의 사람들을 만나면 흔히 혈액형을 묻곤 한다. 특히 조금이라도 친근해진 여성들을 만나면 혈액형이 무슨형이죠?라는 의례적인 질문을 받게 될 때가 많다. 혈액형과 사람성격과의 상관관계. 어떻게 생각해 보변 이런 의문도 괴짜심리학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
우리가 흔히 공부를 하다보면 경영학원론,경제학원론,무역학원론등 소위 각 학문의 기초가 되는 원론을 공부하고 더 나아가 세부적인 내용들을 광범위하게 공부한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심리학이라는 원론에 사람들이 갖고 있는 통념들을 진지하게 의심해보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상천외한 실험을 감행하는 괴짜심리학에 매력에 흠뻑 빠져 재미있게 이 책을 통독한것 같다.
사실 보통 사람들이 약간은 의아해할수 있는 통념을 파괴하는 실험들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이해하게 해 준 괴짜 심리학은 참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나를 둘러싼 온갖 가짜들에 현혹되지 않고 진실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힘, 굳어버린 편견을 과감히 깨고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방법, 모두 괴짜심리학의 세계에서는 가능하다. 생각의 오류를 파헤치는 심리학의 유쾌한 반란 괴짜심리학은 훌륭하고 엄첨 웃기고 유머와 통찰력이 넘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