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지능
저스틴 멘케스 지음, 강유리 옮김 / 더난출판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에이본의 CEO 앤드리아 정(Andrea Jung, 鍾彬嫻, pinyin: Zhōng Bīnxián)의 사례를 간략하게 설명하며 '실행지능'을 설명한 책이다.

 

『실행지능』이 책의 저자 멘케스는 '실행지능'(executive intelligence)이라는 개념을 내놓는다.
'기업의 흥망, 리더의 성패'라는 현대 경제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 요소는 IQ, EQ도 아닌 실행지능이라는 것이다. "조직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리더들의 실행지능이다."라는 논리다.


 

'실행지능'(executive intelligence)이라는 단어를 연상해보니 제갈량, 정주영, 잭웰치등이 문득 떠 올랐다.

내가 아는 제갈량은 자신의 지식도 뛰어 났지만 무엇보다 그가 가진 지식과 정보 지혜 철학을 종합해 단호하게 실행한 '실행지능'의 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갈량이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만 권의 책을 읽고 그 지식을 머리에 담아두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처리·적용하되 이를 반드시 강력하게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정주영회장 역시 조선소 도면만으로 배를 수주한 것이나 예전 충남 서산 방조제 공사를 할 당시 유조선을 가라앉혀 파도를 막은 후 그 위를 메우는 아이디어로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한 것들을 통해 사람들애게 국내 최고의 기업가로 인식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능력과 복잡한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서 올바르게 직시하는 명확한 사고력,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비판적·창의적인 사고력, 해법을 찾아낸 후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실행력 등이 탁월했기 때문이므로 실행지능이 뛰어나다고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잭 웰치는 GE의 CEO로 취임한 이후 GE의 시가총액을 40배 가까이 키웠고 관료적이고 보수적이었던 비대한 공룡 GE를 변모시켜 기업의 시장가치를 120억 달러에서 4,500억 달러로 끌어올린 잭 웰치는 '경영의 신'으로까지 불리우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뛰어난 직관력과 독특한 리더십을 통해 지난 20여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조직이었던 GE를 가장 단순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만들었다.

 

훌륭한 리더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사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사고에는 논리 정년함과 탐구 정신이 있습니다. 리더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그들이 가진 억측을 깨야 합니다. -잭 웰치-

 

『실행지능』의 저자 저스틴 멘케스는 이 책에서 위대한 리더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이유를 발견하고, 또 성공한 리더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분석했다.




멘케스는 성공한 리더를 만나보면 누구나 그 사람의 명석한 경영적 사고력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리더가 지식이 많고, 감성지능, 카리스마가 넘쳐서도 아니다.

 

그렇다면 뛰어난 경영자, 리더들이 가진 기발하고도 본능적인 사업 통찰력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러한 리더들의 특별한 재능, 저자가 말하는 ‘실행지능’은 무엇이란 말인가?

 

지은이는 경영자에게 정말 중요한 것도 이런 것이라 주장한다. 이를 ‘실행지능’이라 이름 붙였다. ‘실행+지능’의 의미다.

우선 문제해결 능력은 지능이 뛰어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물론 이때의 지능은 학업 수행능력을 측정하는 IQ가 아니다. 소위 일류 대학을 나오거나 명문대 MBA(경영학 석사)출신 여부와 상관이 없다. 지식은 많지 않아도 경영 감각은 탁월한 사람들이 많다. 과거 무슨 일을 했는가라는 경험과도 무관하다. 경험이 많으면 오히려 과거의 관행에 얽매여 문제를 창의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단순히 지능만 높아서도 안 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이를 현실에 적용한 후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실천하는 실행력도 높아야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조직이 살아남을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 실행지능은 하나의 돌파구다. 리더는 스스로의 사고에 지속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어야 한다. 사고를 멈추고 기계적인 지식을 업무에 단순 적용하기 시작하는 순간, 문제는 시작된다. 리더는 계속 사고해야 한다.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가진 인재, 즉 실행지능이 높은 인재가 곧 위대한 리더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