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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페이스
아미티지 트레일 외 지음, 정탄 옮김 / 끌림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3분의 1은 『그들은 말을 쏘았다』 , 이 책의 3분의 2는 『스카페이스』 유명한 두 영화의 원작이 묶음으로 나온 책이다. 이 두 책의 공통점은 영화화 되었다는 점과 함께 느와르 소설의 색다른 맛을 전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말을 쏘았다』
이 소설은 주요 내용은 로버트 시버튼은 글로리아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다. 이 소설은 로버트가 왜 글로리아를 죽였는지, 왜 그것이 진정으로 그녀를 위한 행동이었는지를 고백하는 내용이다.
로버트 시버튼과 글로리아은 삼류배우이다.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리고 댄스마라톤에 참가하게 되고 우승상금으로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고자 하는 로버트 시버튼과 유일한 소망이 누군가 자신을 죽여주는 것인 글로리아는 대회가 진행될수록 모나고 염세적인 성격으로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킨다.
댄스마라톤은 소위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다른 꿈을 꾸는 곳이지만 이 대회장은 사랑과 우정, 배신과 음모로 점철된 인간 군상의 축소판으로 느껴졌다. 이상 열기에 휩싸였던 댄스마라톤 대회는 뜻밖의 총기 사건으로 중단되고 로버트와 글로리아는 부두에 앉아서 오랜만에 바깥의 공기와 바다를 마주한다. 그곳에서 로버트는 글로리아를 위해 진심으로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어진다. 그리고 문득 그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는 글로리아를 향해 권총의 방아쇠를 당겨 그녀의 소원을 들어준다.
『스카페이스』
사실 책보다는 영화가 더 유명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잠시 한 책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영화와 책의 내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원작의 많은 부분을 각색해서 영화화한 것 같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갱스터 무비로 손꼽히는 명작인 스카페이스, 사실 원작자에 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작가가 28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을 했다고 하니 사실 서글프다. 더 좋은 글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
이 소설의 주 골자는 토니 카몬테(스카페이스)의 성공과 몰락이다.
성실하고 근면한 토니의 부모는 미국 땅에서 궁핍한 샐활에 허덕이지만,토니는 사랑과 부와 권력을 쟁취하고자 한다. 냉철한 두뇌와 담력을 지닌 토니는 공권력의 부패와 폭력이 득세하는 사회정의의 부재를 틈타 구세대 갱과는 차별되는 사업적인 수완과 처절한 복수전을 통해 조직을 확대해나가고, 단기간에 시카고 최고의 거물로 성장한다. 이 소설은 이러한 과정과 함께 드러나는 사회적 모순을 고발한다.
치밀한 디테일이 극도의 섬뜩함을 안겨주고 토니 카몬테의 비열하고 애처롭고 어리석은 흥분을 느낄수 있고 직설적인 언어로 인생의 가장 잔인한 면을 만날수 있었던 소설, 영화를 먼저 접해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책을 읽고 나면 나와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다시 한번 이 소설을 영화화하면 안될까?라고.....
느와르 소설의 색다른 맛을 알게 해준 『그들은 말을 쏘았다』와 『스카페이스』 새로운 장르를 접해본것 같아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