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
신동준 지음 / 살림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이 책은 590페이지에 달하는 많은 분량의 저자의 역사의 생각이 뚜렷한 한 권의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 참고문헌을 보고 내심 많이 놀랬다. 이렇게 많은 책을 참고로 나온 책이라니......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편인지...... 역사서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읽어본 나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새로운 점과 시각의 차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물론 하륜을 이 책에서 크게 다룬것에는 의외(?)라는 생각이 앞섰다.
사실 난 고등학교 시절부터 소위 역사책에 나오는 정형화된 역사의 내용, 즉 문제와 답에 관해서 의문점을 많이 가지고 수업시간마다 문제아(?)였다. 책의 내용보다는 교과서외의 질문을 많이 하여 선생님을 난처하게 한 기억들이 있다.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사실 이 책을 읽기전 『남한산성』, 『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을 읽은지라 인조시대의 병자호란과 그리고 정여립모반사건등의 내용도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물론 궁금적으로 역사스페셜의 방송과 책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또한 어린 시절 읽어뒀던 『연려실기술』과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도 이 책을 속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의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그 역사를 기록하는 신하의 눈에 의한 역사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책이라고 먼저 밝혀두고 있다.
저자는 또한 이 책에서 조선왕조 500년 동안 지속된 왕권과 신권 사이의 협력과 견제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평가한다. 조선 초는, 비록 왕자의 난이나 단종의 퇴위 등 불안정한 후계자 계승 구도에 따른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창업과 수성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무엇보다도 왕권이 신권보다 우위에 있으면서 정국을 안정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반면 신하가 왕을 바꾼 중종반정 이후, 신권이 왕권보다 우위에 있었던 조선 중기와 후기에는 왕권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성종의 시대부터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왕도정치라는 이데올로기가 국가의 체질을 신하 중심으로 바꾸어놓았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이렇게 시대별로 왕과 신하의 권력이라는 관점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있다.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이 책을 읽으면 책속의 주인공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이면서 어찌보며 새롭게 보일수도 있는 역사적견해를 접할 수가 있다.
『조선의 왕과 신하, 부국강병을 논하다』 먼저 이 책을 읽기전에 수 많은 분량에 압도당하지 말고 목차를 먼저 살펴본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다면 조선와 왕과 그리고 신하들의 삶과 생각을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