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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의 애정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최근 일본소설이 유행처럼 우리에게 많이 다가온다.
그러나 얼마만큼의 애정은 기존에 우리에게 알려진 일본소설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소설이다.
마사히라 이 소설의 주인공이라 생각하자. 그를 중심으로 옛애인 아키라, 어머니, 키즈선생이 이 소설의 나오는 조연역활이다.
마사히라는 여러개의 단팥죽 체인점을 가진 왜소한 체격의 성공한 사업가이다. 어려서부터 약시로 태어난 그를 고치기 위해 어머니는 키즈 선생에게 의지했고, 지금 그는 자신이 약시였다는 사실도 잊은채 살아가고 있다.
5년전 아키라의 배신 때문에 아키라가 너무나도 미웠지만 그녀를 잊어버리지 못하는 마사히라는 어느날 새벽 4시 15분전에 마주친지 100번기념이라는 아키라의 전화를 받게된다. 그리고 그녀가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되고 그 이후로 그녀의 병원에 찾아가 자주 그녀를 만나지만 서로 다시 만나자고 말을 하지는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키라가 자신과 결혼할 사람이라고 하던 사람이 아키라의 작은오빠였고, 친오빠는 야쿠자로서 그녀를 언제나 힘들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결국 마사히라는 야요이라는 아키라의 친한 언니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묻게 되고 결국 그들의 이별의 시작을 만든 사람이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머니에게는 마사히라가 어렸을때부터 찾아뵈었고 세상의 일어날일을 미리 알게 되는 키즈 선생이 어머니께 아키라와 마사히라가 결혼을 하면은 마사히라가 금방 죽게 된다고 하자 어머니가 아키라에게 가서 무릎을 끓고 가서 아키라에게 결혼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게 되서 아키라가 거짓연극을 하고 헤어지자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얼마만큼의 애정>은 헤어졌던 남녀가 서로를 얼마나 아꼈는지에 대해 독자로하여금 생각해보게 만들고, 남자가 여자의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다루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키즈선생의 말
"원래 인간이란 누구든 자기 운명을 자기 힘으로 바꿀 수 있고, 그 구체적인 방법도 누구나 알고 있지......
그러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하면 좋은지 어떤 방법을 선택하면 좋은지, 충분히 알면서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 거야, 이건 어떤 이유때문일까?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적인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 인간이 싫을 정도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일거야......"
키즈선생과 마사히라와의 대화속에서 이것저것 생각해볼 수 있고,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도 있었다.
'얼마만큼의 애정'은 분명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가볍게 읽고 넘길 수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사색이 필요한 계절, 나와 내 사랑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