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전부를 눈물로 채워도...
백선경 지음 / 징검다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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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현은 지금 서울의 외곽 선교단체에서 무상으로 운영하는 호스피스 병동에 2달전부터 누워있다.
 
그녀는 과연 누구인가?
 
어린시절 조팝꽃 무리 속에서 잃어버린 작은 소녀가 바로 미현이다. 그리고 그 옆의 소년은 바로 23년간의 결혼생활을 했던 태욱......
 
미영과 태우는 커플이다. 태욱 또한 가희와 커플. 태우와 태욱은 고교동창.......고등학교 2학년때 3개월이 지나서야 친해진 고교동창이자 같은 대학교 친구.......
 
미영 태우 태욱 가희 이 네사람의 인연은 정말 엽기적이다. 사정이야 어떻게 되었던 서로의 애인과 바꾸어서 결혼을 했으니....... 아침 드라마에나 나오는 엮고 엮기는 그런 모진 인연.
 
미영과 태욱은 결혼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고향인 예천으로 내려가서 진영이라는 아들과, 희영이라는 딸. 그리고 시부모님과 함께 복숭아 과수원을 하면 잘 생활했지만 점점 형편은 어려워지고 행상까지 나서는 태욱 또한 WTO협정으로 수입농산물이 수입되고 농민들은 궐기대회를 하는데 그만 태욱의 자동차가 사고가 나고 만다. 그리고 태욱은 식물인간 상태....... 
 
태욱이 식물인간 상태가 되자 시부모, 친지, 동네 사람들 조차 조금씩 미현을 외면하기 시작한다.
 
미현은 어떻게든 태욱을 살리기 위해 보험일을 비롯해 각고의 노력을 하지만 늘어나는 입원비와 빛을 감당하기 힘들어 구미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되고 급기야 단란주점의 도우미까지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일하던 차에 불행히도 자신의 옛애인이자 남편 태욱의 친구, 그리고 친구 가희의 남편이 되어 있는 태우를 만나게 된다.
 
태우는 결혼식날 10년 행복하게 살고 다음은 궁상맞게 살아라라고 외친 자신의 말 때문이라도 태욱의 상태를 외면할수가 없어 금전적인 도움을 주게 되지만 결국은 미현과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정기적인 불륜을 하게 되고 미현은 태우에게 받은 돈으로 남편 태욱의 병간호를 하게 된다.
 
그러나 태우의 행동은 미현의 친구이자 자신의 와이프인 가희에게 결국 탈로가 나고 가희는 애인이었던 태욱도 빼기고 남편이 된 태우마저 미현이 뺏들어 간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한편 미현은 남편 태욱을 살리기 위해 동네 이장과도 동침을 하고  한이의 주선으로 다방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나 아들인 진영이 어머니의 행동을 이해 못하고 미현을 폭행까지하게 되고 딸인 희영마저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못된 엄마가 되고 된다.
 
하늘도 미현의 간호에 감동을 받았는지 태욱이 3년6개월만에 의식을 회복하지만 태욱에게 돌아오는 것은 멸시뿐...... 심지어 시부모와 아이들에게까지 묘멸과 증오의 대상으로 전략하고 만다.
 
그러던 중 미현은 위궤양 진단을 받게 되고 남편과도 이혼에 이르게 된다. 남편이 가희와 함께 가족들을 이끌고 서울로 이사간것을 알고 무작정 서울로 찾으로 가지만........ 결국은 쓰러져 서울의 외곽 선교단체에서 무상으로 운영하는 호스피스 병동에 2달전부터 누워있다.
 
그녀는 딸 희영에게서는 용서를 받았다. 아니 이해를 받았다고 하고 싶다. 그리고 민재라는 착한 남자의 사랑도 받았다.
 
미현은 죽는 순간까지도 진영,희영과 남편 태욱 그리고 가희가 행복줘 고마워한다. 그리고 그녀는 이말 만은 꼭 전하고 싶어한다.
 
고통의 세월이었지만 나는 그가 있어서 삶의 의미를 느꼈고, 그로인해 행복을 맛보았어요
 
내 삶의 전부를 눈물로 채워도....... 미현의 남편, 자식, 시부모의 사랑은 죽는 순간까지 숭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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