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지음 / 황금나침반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 였다. 제목이 맘에 들어 읽기 시작한 책이다.

 

이 책의 작가인 공지영님은 정말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 난 사람인것 같다. “ 빗방울처럼” 이란 단어로 자신과 동일시 할 수 있는 어휘력을 구사 할 수 있는 능력이 나로선 놀랍고 부러울 따름이다.

 

그녀는 빗방울처럼 혼자였다. 왜 하필 빗방울에 비유 을 했을까? 빗방울은 애잔하면서도 쓸쓸하고 쓸쓸하면서 따뜻하다. 빗방울은 우리에게 그런 존재이다. 이래서 사람들은 빗방울 혹은 비 소리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녀 또한 그래서 자신을 빗방울에 비유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으로 읽었다.




이 산문집에는 삶과 사랑 상처, 고독, 글쓰기 등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이 그녀만의 부드러운 문체와 아름다운 시로 어울려져 이 산문집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  J 라는 가상의 인물에게 독백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의 정체를 궁금하게 만든다. 이 형식 또한 그녀 만의 색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원래는 시인이 되고 싶었으나,  노력으로 가능한 산문작가로 길을 돌렸다는 자신의 얘기를 꺼낸다. 그녀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다. 이 산문 책에 유독 히도 그녀를 자아를 가장 많이 드러낸 책 이기도하다.




그녀는 살아 있음을 새삼 환기 시켜준다. 무언가 부족한 것이 무언가 괴로운 것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조건들이라고 말한다.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의 고통으로 힘든 우리에게 애잔한 울림을 안겨주며 너무 괴로워하지 말라며 우리를 위로한다.




살아있음을 느끼기에 글을 쓴다는 그녀의 말은 글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한 외로움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한 후에 찾아온다며 글쓰기에 대한 그녀의 치열함도 볼 수 있다. 나이를 먹어 조금은 무뎌졌고 조금은 더 너그러울 수 있으며 조금은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포근하고 따뜻함이 좋다.




삶, 사랑, 열정, 치열함, 고독 결코 힘들거나 어렵지만 않다고 우리에게 다독이며 위로하는 공지영.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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