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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천사 - 이디스 워튼 기담집
이디스 워튼 지음, 김지혜.정윤희 옮김 / 민음사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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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를 달리던 영미 여성 작가들 가운데 고딕 작품을 쓴 사람이 무척 많다. 이디스 워튼도 마찬가지. 전에도 워튼의 고딕 소설을 읽은 거 같은데 잘 생각나지 않는다.
《무덤의 천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기담奇談이라기보다 고딕이 어울릴 정도의 작품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고, 이디스 워튼이 괜히 이디스 워튼이 아니라서 우리말로 읽는 문장도 물론 역자의 개입이 필연적이겠지만 썩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독후감을 쓰려는 지금, 작지 않은 문제가 있으니, 단편을 모은 소설집은 가끔 장편으로 읽는 도중에 곁다리로 읽는 수가 있다는 점. 특히 이번 책처럼 기담이나 장르 단편일 경우엔 여지없이 그렇다. 날은 갈수록 더워지고 집에서 메모까지 해가면서 책 읽다가 마나님한테 걸리면 “영차, 조금만 더해, 하바드 가야지!” 놀림이나 당할 거 같아, 장편은 도서관에서 읽고 집에서는 독후감을 쓰고 남는 시간에 (장르) 소설집을 읽는 경우가 흔한데, 이것도 술 한 잔 마시는 날이면 독후감이고 소설집이고 간에 하루 이틀 미루어지는 게 또한 문제다.
《무덤의 천사》도 읽기 시작해 닷새 만에 마지막 작품을 다 읽었는데, 독후감을 쓰려니, 읽을 때는 분명히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건만, 막상 감상을 쓰려고 하니 쓸 게 읎네, 읎어.
이거 마음먹고 오랜만에 읽은 이디스 워튼이건만 참 면목이 없다. 그렇더라도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같은 걸 가져올 수는 없으니 차라리 애초에 이쯤에서 별점 4, 라고 간단히 말을 마치는 것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을 지도 모르겠다. 물론 핑계지,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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