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조지 손더스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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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을 때는 독특하게 그로테스크한 묘사로 꽉 차 있는 괜찮은 단편집이구나, 좀 감탄하면서 읽었는데, 읽고나서 4일이 지나 독후감을 쓰려 하니 탁 떠오르는 것이 없다. 책을 읽자마자 썼더라면 분명히 상찬을 했을 것 같다. 지금 기억하는 것은 별점 주면 넷 정도가 적당하겠다 라고 마음먹었던 것하고,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건너가다 얼음이 깨져 빠진 아이를 구출하는 자살기도자 이야기 정도. 책을 휙휙 날려 보니 딱 하나 생각나는 스토리가 표제작 <12월 10일>이다.

  여러가지로 난감하게 됐다. 이러니 무슨 독후감을 쓰나 그래. 물론 책 뒤편에 달려 있는 역자 해설을 컨닝하면 좀 쓸 수 있겠지만 그건 내 이야기, 내 감상이 아니잖여? 하여튼 작가 조지 손더스가 미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단편 작가라는데, 적어도 이런 주례사가 터무니없는 과장이 아니란 건 기억한다.

  지금 품절도 아니고 절판된 책이라 이 정도로 끝내도 양해해주시리라 믿음. 솔직한 심정은, 거의 쉬지 않고 독후감 한 십 년 썼더니 이젠 키보드 두드리기가 징글징글하기도 하고, 독후감 쓰느라 책 다시 읽는 건 누가 십만원 주겠다고 하지 않으면 하기 싫고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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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4-04-25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폴스타프님 리뷰 예고편이 짐이 되고 있진 않으신지...!
리뷰 미뤄두고 못한 책이 너무 많네요 ㅋ


Falstaff 2024-04-25 16:25   좋아요 1 | URL
ㅎㅎㅎ 괜찮습니다. 이 책 읽은 날이 딱 한 달 전인 3월 25일이군요.
요즘 점점 게을러져서 책 읽고 독후감 쓰기가 점점 싫어서 문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