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6월까지, 언제나 그렇듯이 좀 읽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좋았던 책 열 권을 소개합니다. 딱 열 권 만 고르는 일이 특히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기간보다 읽은 권 수는 적었지만 좋은 책들은 더 많았습니다. 아쉽게 여기에 끼지 못한 것들로 이기영 <고향>, 안젤라 카터 <매직 토이숍>, 서보 머그더 <도어>, 다니엘 켈만 <명예>, 조이스 캐롤 오츠 <카시지>, 아룬다티 로이 <지복의 성자>, 애나 번스 <밀크맨>, 박태원 <천변풍경>, 보후밀 흐라발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 등이 있습니다. 이 대단한 작품들의 목록을 보더라도 오늘 소개하는 ‘괜찮은 책 열 권’이 얼마나 제 주관적인 감상에 의하여 결정을 한 것인지 금방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한 아마추어 독자의 취향임을 감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순서는 책을 읽는 날짜순이며, 장편소설은 < >, 소설집은 《 》으로 표시했습니다.
1. 미셸 트루니에, <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