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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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헐.. 재미있다. 오페라의 유령이 유명한 뮤지컬이란 사실을 알았지만, 이런 내용인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책을 건내준 사람이 이거 정말 재미없다는 말과 함께 건네 주어서 귀가 얇은 나는 이거 정말 다 읽을 수 있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읽다보니 푹 빠져들어 어느새 다 읽었다.

한장한장 넘기면서 앞뒤가 척척 들어맞는 이야기 전개와 엄청나게 큰 오페라 극장의 묘사가 정말 흥미를 더해 주었다. 과연 이 오페라 극장이 얼마나 큰가를 상상해 보자면 지상 17충에 지하 5층 그리고 그 지하에는 배로 노를 저어 건너는 호수가 있고, 유령의 방 옆에는 고문실이 있고, 그 고문실은 다시 지하와 연결되어 있고, 그 지하는 파리를 날려버릴 폭약이 들어있고.. 참..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소설을 읽는 내내 허구가 아닌 정말로 우리에게 흥미를 주는 하나의 도구로 등장한다. 마치 신문 기사를 읽는듯한 문체와 옛날 특유의 길디 긴 수식어.. 그리고 대의명분과 정의에 죽고 못사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정말 흥미를 더해 주었다.

재미있다.
한번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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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임꺽정 1
구효서 지음 / 해냄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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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임꺽정은 벽초 홍명희가 쓴 임꺽정의 이미지이다. 의적이고 힘이 세고 머 들었다 하면 집채만한 바위에다 호랑이 수염 등등..

하지만 악당 임꺽정에서 나오는 임꺽정은 그 모습이 사뭇 낮설다. 염소수염에 몸집도 왜소한 그런 임꺽정이 등장한다. 그리고 내용도 우리가 그러려니 하는 임꺽정의 이야기와는 매우 다르다.

임꺽정이 의리있고 멋진 형님이 아니라 처음에는 계급과 사회의 모순에 치를 떨고 일어 났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유지하는 또하나의 모순적인 존재로 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내용도 자연히 우리가 기대하는 의적으로 탐관오리의 재물을 털고 형제들의 의리를 중시하기 보다는 권력이 유에서 무로 창출되는 과정 그리고 그 권력이 한곳에 머물러 어떻게 고착화 되고 점점 처음의 취지와는 다르게 점점 썩어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형제들이 아니라 임꺽정의 계획에 의해 두령의 자리를 차지하고 임꺽정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한 집단과 사회를 병폐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참 지루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고 앞의 서문에서 작가가 지적했듯이 옛 이야기를 쓰면서도 지금의 필체가 언뜻 드러나 이게 과연 그때의 이야기를 쓰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일독을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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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에세이 - 개정4판 동녘선서 1
조성오 지음, 이우일 그림 / 동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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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철학의 종합적인 입문서라기 보다는 유물사관에 의한 철학적 사고를 전개해 나가는 책이다. 언뜻 보면 쉬운 내용과 알아듣기 쉬운 예를 들어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 같으나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관념론을 부정하는 유물사관의 특징을 뚜렷하게 갖추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내 애매모호하던 유물사관에대한 구체적인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왜 과거 공산주의 국가에서 종교를 부정했는지 그 근거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철학의 개념에서 부터 시작하여 현 우리의 삶의 첨단인 삶의 실상 즉 우리가 지금 안고 있는 모순들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모순을 이끌어 내는데 있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면서 모순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보편적인 이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종합적인 철학의 여러 이론들은 접할 수 없지만, 유물사관애 대한 이론은 아주 확실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는 책이다. 좋은 책이다. 특히 학생회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나 노조에서 일하시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었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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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세이 - 아침새책 39
우리문학연구회 엮음 / 아침 / 199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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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저같은 경우는 책 읽는것 하고 글을 쓰는 것을 정말루 좋아함다. 책에 담겨있는 내용을 읽는것도 잼나고..이것저것 깨작거리면서 쓰는 것도 아주 재미 있슴다. 근데.. 이렇게 글을 쓰고 책을 읽는것이 과연 무엇이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책을 읽는것과 글을 쓰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하는 구체적인 물음에 대해선..저 자신도 물음표를 그릴수 밖에 없었음다.

근데.. 어느날.. 정말 좋은 친구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는데.. 바로 이 '문학 에세이'라는 책임다. 이책은 과연 문학이란 무엇이고, 문학을 이루는 기본 요건들과 그리고 문학이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들을 아주 잘 설명해 놓은 책임다.

그냥 생각해 보면 쓸데없이 시간을 때우는 식으로 독서를 생각하시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슴다. 글고 과연 책읽기가 무엇일까 고민 하시는 분덜이나 머 문학에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잡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도 함 일독을 권하고 싶슴다.

머 단점을 굳이 꼽자면...문학의 사회적 기능에 있어서.. 순수문학을 너무도 사회와는 격리된 것이라 치부하고.. 순수문학이 가져다 준 여러가지 잇점들을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아서 의견이 한쪽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을 꼽을수 있슴다.

분명 순수문학이 사회의 참여에 있어서는.. 참여문학이나 실천문학에 비해 떨어지는 면이 있어도.. 우리나라의 문학이 형식적으로 풍부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는 기여를 하기도 했거든요.. 근데.. 작가는 이런 순수문학을 단매에 비판을 하고 있어서...ㅡ.ㅡ;;

책 표지가 쫌 비리비리하고.. 볼품없어 보여도.. 담겨있는 내용만큼은..요즘에 나오는 예쁘지만 속이 빈 책들은 따라올 수 없는 좋은 내용을 담고 있슴다. 머 구하시기가 힘들다면..알라딘 (www.aladdin.do.kr) 에 가셔서..문학에세이를 치면 책이 바로 나올껌다..

독서와 공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좀더 가다듬고 싶으시거나..깊이있는 생각을 하시려면 꼭 읽어 보시길 권함다..뭐 예전에 함 추천에 드렸던..'학문의 즐거움'과 함께 읽는다면 더더욱 좋을 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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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 해누리 페이퍼백 시리즈 2
시내암 지음, 유홍종 옮김 / 해누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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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의 묘미는 108영웅들이 이리저리 얽히고 섥여서 양산박으로 모이는 과정에 있다. 이런 묘미에 진수는 영웅 호걸들의 행동에 그 정수가 담겨 있는 것인데.. 이 책에는 그런 정밀한 재미는 많이 떨어진다. 이 책의 서문에서 나온 것 처럼, 정수만 고스란히 남기고 나머지 지방살을 제거해 버린 책이다. 하긴 10권이 되는 분량의 책을 한권으로 압축하는 것이 무리이긴 할테지만..

뭐 수호지를 알고 싶은 사람이나 간단하게 수호지를 즐기기 원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어도 좋을듯 싶다. 하지만 정말 책을 좋아하고 수호지의 정수를 맛보기 원하는 사람은 이 책보다는 다른책이 더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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