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헐.. 재미있다. 오페라의 유령이 유명한 뮤지컬이란 사실을 알았지만, 이런 내용인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책을 건내준 사람이 이거 정말 재미없다는 말과 함께 건네 주어서 귀가 얇은 나는 이거 정말 다 읽을 수 있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읽다보니 푹 빠져들어 어느새 다 읽었다.

한장한장 넘기면서 앞뒤가 척척 들어맞는 이야기 전개와 엄청나게 큰 오페라 극장의 묘사가 정말 흥미를 더해 주었다. 과연 이 오페라 극장이 얼마나 큰가를 상상해 보자면 지상 17충에 지하 5층 그리고 그 지하에는 배로 노를 저어 건너는 호수가 있고, 유령의 방 옆에는 고문실이 있고, 그 고문실은 다시 지하와 연결되어 있고, 그 지하는 파리를 날려버릴 폭약이 들어있고.. 참..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소설을 읽는 내내 허구가 아닌 정말로 우리에게 흥미를 주는 하나의 도구로 등장한다. 마치 신문 기사를 읽는듯한 문체와 옛날 특유의 길디 긴 수식어.. 그리고 대의명분과 정의에 죽고 못사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정말 흥미를 더해 주었다.

재미있다.
한번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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