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너무 말랐어

그가 그런다

맞아 너랑 연인이었을때도 갸름했었는데 지금은 더 빠졌으니까

그런 말이 나올만 하다

 

양반다리하고 앉아 있으면 엉덩이 뼈와 방바닥이 서로 부딪히는게 느겨진다

에구구~

발바닥도 살이 빠지는걸까?

폭신한 실내화라도 신고 집안에서 다녀야 할라나보다

에구구~ 혼자살아서 살이 빠지는거라고 못챙겨 먹어서 그런거라고

제발~~ 그러지 말았음 좋겠어

 

난 그렇거든 원래 그렇거든 체질이야 다만

요즘 좀 더 빠졌을 뿐이라구구~~

 

그래도 다행이다

맘지기가 있는데도 이렇게 메말라 간다면 그녀의 맘이 편치 않을텐데

천만다행이다 혼자라서

 

잠들려고 누웠다가 손으로 몸 구석구석을 짚어보니

거울로 비춰 볼때보다 더 비참하다

밋밋했던 뱃살은 폭 꺼지고 양옆으로 불쑥 올라온 골반뼈가 애처롭다

 

맘지기와 몸나눌일 있었다면 미안했을텐데 부끄러웠을텐데

다행이다 혼자라서

 

몸아 너 왜 이러니 도대체 왜 이러니

마음이 널 돌보지 않던

그래도 너까지 이러면 어떻하니

 

아 몸 구석구석이 고양이 발바닥같았으면 좋겠다

냐~옹~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8-05-19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옹이 발바닥은 만져본적이 없지만 멍멍이 발바닥은 좋아해요. :) 멍멍이 밥 먹이고 불룩 나온 배때기 만지는 것도 좋아요.

깜소 2008-05-20 20:22   좋아요 0 | URL
소년때 까지만 멍멍이를 것두 똥개라 불리는 개들만 좋아하다가 커가면서는 꼬양이에게 푹~빠져버렸어요 털달린것들은 다 좋아요~^^ 앗~!! 고슴도치만 빼고요(얜 털이 아닌가?!)... 볕아래 고양이라는 그를 만났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