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살인자'는 한국 추리문학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해 온 서미애 작가의 추리소설집입니다. 유오성, 김동욱 주연의 영화 '반가운 살인자'의 원작 소설을 비롯하여 그의 데뷔작이자 1994년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부문 당선작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등 작가의 대표작 10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작가의 노력으로 탄생한 이 작품들을 통해 추리소설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반가운 살인자'는 서미애 작가가 그동안 써온 단편소설 중에서 살인자에게 살해되기를 꿈꾸며 그를 찾아 헤매는 남자 이야기를 담은 '반가운 살인자', 매일매일 가계부에 남편을 죽이는 방법을 쓰는 여자 이야기를 담은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후각 때문에 괴로워하는 여자 이야기를 담은 '냄새 없애는 방법', 서로를 죽일 계획을 세우며 여행을 떠나는 부부 이야기를 담은 '살인 협주곡',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위험한 선택을 하는 남자 이야기를 담은 '정글에는 악마가 산다', 절도 13범에서 살인 용의자가 된 남자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은 '숟가락 두 개', 친구에게 빼앗긴 애인을 되찾기 위해 그를 납치하는 여자 이야기를 담은 '그녀만의 테크닉', 남편의 죽음으로 받게 된 친구의 유산을 탐내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비밀을 묻다', 반에서 왕따를 당해 괴로워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경계선', 우연히 잡지에서 본 사진으로 인생이 바뀐 남자 이야기를 담은 '거울 보는 남자' 등을 선별해서 엮은 것입니다. 소설은 서미애 작가의 개성 넘치는 각 작품들은 한국추리소설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서미애 작가는 '반가운 살인자' 집필 당시 서울 서남부에서 발생한 정남규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합니다. 당시 '비오는 목요일이면 살인사건이 발생한다'거나 '하얀 옷을 입은 사람만 희생 된다'라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신문에서 자세한 범행일지와 관련 자료들을 보면서 소설을 머릿속에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연쇄살인범과 그를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로 가는 것은 추리소설에서 너무나 흔한 패턴이어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평범한 한 가정에게 연쇄살인범이라는 존재가 어떤 영향을 끼칠까?"라고 이야기를 풀어낸 결과가 바로 '반가운 살인자'입니다.


이처럼 서미애 작가는 언제든 어떤 장면을 보든 자연스럽게 추리소설의 소재를 떠올릴 정도로 추리소설 쓰기에 열중해 있었고 그 결과로 탄생한 매혹적인 작품들을 엮은 것이 바로 '반가운 살인자'입니다. 일상의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작가의 노력으로 탄생한 또 하나의 소설 '인형의 정원'은 2009년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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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점을 둘러보다 보면 간간히 게임을 주제로 한 소설이 서가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명 게임이 나온다면 그 게임을 주제로 한 소설들이 페이퍼백 형태로 다수 출시되는 해외와 비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지만 영화 관련 소설 시장이 확대되는 것과 비슷한 형태를 밟아가며 게임 관련 소설들은 조금씩 국내 서적 시장에서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몇몇 인기 작가들도 게임 관련 서적에 이름을 올리며 게임 관련 소설의 라인업을 탄탄히 하는데 한몫 거들고 있으며 퀄리티가 올라가고 있는 게임 관련 소설에 게이머들도 조금씩 지갑을 열고 게임 관련 서적들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제우미디어는 최근 워크래프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인물 아서스를 주제로 한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로데론의 왕자 아서스 메네실이 백성을 구하기 위해 저주받은 룬검 서리한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루고 있으며 어떤 과정을 통해 얼어붙은 왕좌에서 리치왕과 하나가 되는지를  '워크래프트' 시리즈, '스타크래프트 다크 템플러' 시리즈, '스타워즈 제다이의 운명' 시리즈 등 다수의 서적을 집필한 판타지 소설 작가 크리스티 골든을 통해 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아서스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등 등장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의 변화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어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숨겨진 재미를 선사합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게임 관련 소설들과는 다르게 양장본으로 출시됐으며 초반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주요 서점의 신간 코너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당 게임을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출간된 판타지 소설 '황금의 어스듐'은 8월5일 공개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는 엠게임의 신작 롤플레잉 게임 '아르고'를 주제로 한 배경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페르노크', '아해의 장' 등을 집필한 신승림 작가의 신작으로 점차 고갈돼가는 '어스듐'이라는 자원을 두고 펼쳐지는 노블리언과 플로레스 종족간 전쟁 속에서 친위대원이 되고 싶어하는 원석 가공 공방 직원 티노의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의 배경이 되는 각 진영의 도시와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자세히 다뤄지고 있으며 게임 플레이 패턴과 직업 별 특징, 장구류 등에 대한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소설 내에는 게임 플레이시 도움을 주는 아이템 4종 쿠폰이 들어있어 공개 서비스때 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전국 주요 도서 대여점을 통해 아이템 쿠폰을 받을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출시됐던 러시아의 작가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의 소설 '메트로2033: 인류의 마지막 피난처'는 THQ에서 올 초 해외 출시한 동명 슈팅 게임을 통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가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메트로2033'은 3차대전 종결 이후라는 근 미래의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한 스릴러 소설로 핵전쟁과 생물학전으로 파괴된 지상을 떠나 메트로에 모인 사람들이 자신의 이상에 따라 붉은 라인, 파시스트, 한자 동맹 등의 국가를 형성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아르티옴의 시점에서 생존을 위해 메트로 속을 여행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으며 적대 국가 그리고 메트로 깊숙한 곳에서 주인공의 목숨을 노리는 인간이 아닌 존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의 모험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메트로2030' 게임 역시 원작의 재미를 잘 구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다이렉트X11을 구현한 게임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출간된 후속작인 '메트로2034'를 주제로 한 게임이 현재 개발 진행 중입니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길드워2'를 주제로 한 영문 공식 소설 '아스칼론의 유령'이 북미 시장에서 출간되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의 소설화는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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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뷸러상(Nebula Award)은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가 지난 2년동안 미국 내에서 출판 및 발표된 SF 작품을 대상으로 매년 수여하는 문학상입니다. 수상자에게는 내부에 성운 모양이 담긴 투명한 트로피가 주어집니다. 상금은 없지만 세계적으로도 저명한 상이며 수상은 곧바로 책의 판매 증가로 이어집니다.


휴고상은 팬 투표에 의해서 선택되는 상인 반면 네뷸라상은 SFWA 소속의 작가, 편집자, 비평가 등 SF 전문가들이 선출하는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간일로부터 1년간 추천 받을 자격이 주어지는데 그 기간 동안 FWA 회원들은 수상 후보작에 대해 추천을 하여 열 개의 추천을 받은 작품은 해당 년도의 예선 후보작이 됩니다. 매 해 초에 SFWA 회원들은 예선 후보작에 대해 투표를 해 각 시상 분야로 최종 다섯 작품의 후보를 남기며 수상 자격이 충분하지만 누락된 작품을 보충하고자 할 때는 각 시상 분야별로 특별 네뷸러 심사위원회가 승인 되어야 합니다. 최종 후보작이 결정되면 SFWA 멤버의 투표로 수상작이 결정됩니다. 첫 네뷸러 상은 1965년에 시상되었으며 최초 수상작은 프랭크 허버트의 '듄'이었습니다. 같은 작품이 네뷸러상과 휴고상을 동시 수상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 작품은 '더블 크라운'이라고 부릅니다.


매년마다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네뷸러 시상식에서는 네뷸러 상 외에 다른 시상식이 함께 이뤄지기도 합니다. 해당 장르 분야에 공헌한 이에게 주어지는 Author Emeritus, 일생의 성취에 대해 평가하고 시상하는 Damon Knight Memorial Grand Master Award, 우수 영상대본에게 주는 Bradbury Award, SFWA Award, 청년 대상의 SF와 판타지에 대해 수상하는 Andre Norton Award가 있습니다.

 

 

 


네뷸러상의 첫 수상작인 '듄'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네뷸러 상, 휴고 상, 로커스 폴 상등을 수상하며 비평계의 찬사를 받은 영미 SF의 고전입니다. 20세기 영미 SF계의 거장인 프랭크 허버트가 죽을 때까지 작업한 이 연대기는 제1부 듄Dune, 제2부 듄, 메시아Dune, Messiah, 제3부 듄의 후예들Children of Dune,
제4부 듄의 신황제God Emperor of Dune, 제5부 듄의 이단자들Heretics of Dune, 제6부 듄의 신전Chapterhouse: Dune 총6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주 시대 3만 년의 인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듄'은 공상 과학 소설이라는 장르 문학에 속하면서도 화려한 주인공들과 플롯의 탄탄함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출간 이후 현재까지 1200만 부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2004년 네뷸러 상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 '어둠의 속도'는  루 애런데일이라는 자폐인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정상적인 삶'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깨닫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저자는 섬세하고 차분하며 내밀하게 자폐인의 심리를 다뤄 끈적한 감상주의에 호소하기보다는 시종일관 냉정할 정도로 차분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세밀한 인물의 내면세계 구석구석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정상과 비정상, 앎과 무지, 이해와 몰이해가 극단적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경계를 정확히 짚어낼 수 없는 스펙트럼 상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입니다.

 

 

 


'제노사이드', '마인드 차일드'로 SF 소설계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오슨 스콧 카드 작품 '앤더의 게임'은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동시에 수상한 오슨 스콧 카드의 대표작으로 11살 소년을 통해 생명에 대한 연민,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의사소통 단절에서 오는 비극을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의사 통로가 왜곡된 상황에 혼자 격리된 어린 소년이 조작된 게임을 혼자 맞닥뜨리며 인간성을 유린당하고 역으로 영웅으로 추대되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 아이의 성장통을 다룬 성장소설이면서 온갖 철학적 사유와 인간적 갈등이 덧붙여진 구도소설이 합쳐져 만들어진 한편의 장대한 스페이스 오페라라 평해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SF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어떤 순수문학보다도 깊이 있고 스케일 큰 이야기를 멋지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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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상호관계로 묶어지는 매듭이요, 거미줄이며, 그물이다. 이 인간관계만이 유일한 문제이다."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발표한 '어린 왕자'는 작가 자신이 아름다운 삽화를 넣어서 독특한 시적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를 오늘날까지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만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대표작 '인간의 대지', '야간 비행', '전투 조종사'등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삶을 개개 인간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 유대에서 찾으려 한 그의 관념을 개성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인간의 대지'는 우편 비행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사막에 추락했다가 살아남았던 작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에 배경 묘사는 물론이거니와 갈증으로 죽어가는 인간의 심리 묘사가 치밀하고도 생생합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단순한 보고서나 작업 일지가 아닌 한 편의 장엄한 상징시가 될 수 있는 것은 인간, 비행기의 각종 기계장치, 사물, 풍경 등이 갖는 초월적인 의미가 간결한 은유 안에서 강렬하고 풍성하게 살아 숨 쉬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고양된 인식으로 가득 찬 이 작품은 삶에 대한 찬양이자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세심하게 다듬어 서정적이고 사색적인 산문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동시대인들을 사로잡았던 생텍쥐페리는 2차 대전과 나치즘의 득세 등 비극적이고 끔찍한 상황을 겪으면서 인간적인 연대감이야말로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단 하나의 진실이고 상호적인 책임감이야말로 유일한 윤리라고 확신했습니다. '인간의 대지' 속 주인공 역시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 직업상의 사명감,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 등에 대해 명상하며 전쟁의 무의미함과 상호 연대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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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문학을 탄생시킨 단 하나의 책"이라는 찬탄을 듣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미국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입니다. '톰 소여의 모험'의 후속편 형식을 취하면서 동일한 등장인물과 이전의 배경을 공유하지만 트웨인이 이 작품을 집필하는 데 장장 8년을 쏟은 만큼 문학적 깊이와 완성도는 단순한 후속편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후속편의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작품은 천박한 권위주의의 상징인 술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 도망쳐 나온 허크와 도망친 검둥이 노예 짐이 미시시피 강을 따라 뗏목을 타고 다니며 겪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흑인 노예의 존엄성을 깨닫게 되는 열네 살 소년의 도덕적 성장과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남부 사회의 위선에 대한 비판을 담아냈습니다.


자유를 위한 두 명의 탈주자, 헉과 짐이 뗏목을 타고 유유히 여행하면서 도도히 흐르는 웅장한 미시시피 강과 작디작은 강변 마을 사람들의 삶이 엮어내는 장엄한 서사시가 소설의 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싸움과 사기극에 빠져들고 톰 소여와 엮어낸 탈출극을 겪는 등 헉의 갖가지 모험이 마크 트웨인의 지칠 줄 모르는 필치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노예제, 기독교 문명, 백인들의 허위의식 등 당대 사회현실과 문명세계에 대한 폭넓고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숨 막히게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기발한 재치와 의로운 용기로 헤쳐 나가는 허크의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어느새 그의 뗏목에 함께 타고 있는 착각에 빠져듭니다. 모든 것을 가식 없이 받아들이는 순수한 소년의 시선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진실과 거짓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이 소설은 어른과 아이, 동양과 서양의 경계 없이 시공을 초월해 영원히 살아남을 걸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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