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 사비네
닉 밴톡 지음, 정영목 옮김 / 김영사 / 1993년 12월
평점 :
절판


그리핀 & 사비네

돌고 또 돌아가며...

 

엽서와 편지로 이루어진 책

요즘 유행하고 있는 북 아트 종류다. 

남태평양의 사바네로부터 그리핀에게 날아온 한장의 엽서

그리핀은 알지도 못하는 한 여인으로부터의 편지에 당혹스러워 하면서 답장을 보낸다.

그 여인으로부터의 답장은 더 곤혹스럽다.

그 이후로 그리핀과 사비네는 계속 엽서와 편지등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게 된다.

계속되는 편지 속에서 그리핀은 사비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품게되고...

그러나 동시에 그리핀은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사비네는 자신의 외로움이 만들어 낸 상상일 뿐이라고..

그렇게 사비네를 부정하게 된다.

그리고 사비네에게 마지막 엽서를 쓰게된다.

붙여지지 않은 엽서에 답장이 왔다.

 

"그리핀

어리석은 사람, 당신이 겁에 질렸다 해서 날 환영으로 만들어 버릴 순 없어요. 당신 변덕대로 뮤즈를 쫓아낼 순 없어요.

당신이 나에게 오지 않겠다면-

그럼 내가 당신에게 가겠어요.

사비네"

 

이 그림엽서와 편지들은 그리핀 모스의 텅 빈 스튜디오 천장에

핀으로 꽂힌채 발견되었다.

 

그리핀 모스는 사라져 버렸다.

 

 

 

그리핀 모스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비네가 그리핀을 데려갔을까?

 

나에게 나만의 사비네가 존재하는가?

당신에게는 당신의 사비네가 존재하는가?

 

주고받는 편지와 엽서에 다양한 그림들을 볼수 있다.

펜으로 직접 쓴 듯한 글씨체에서도 꼬 나에게 보내온 편지를 읽는 듯한 기분을 가지게 해준다.

이 책을 보고나니 누군가에게 정성드려 그린 그림으로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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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03-28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봤구나... 난 아직도 안 봤는데.
읽어봐야겠다. 아직 네 리뷰는 안 읽었다. 책 읽은 뒤에 보려고.
 
랑베르 씨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책

 

대도심의 어느 식당

점심이면 항상 오는 사람들, 항상 그날의 요리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나 모여서 좌파니 우파니 그딴 이야기나 떠들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과 무슨 급한일이 있는것니 접시에 머리를 박고 먹기에 급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축구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언제나 비슷한 시간에 와서 언제나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다.

어느날 항상 나타나던 '랑베르'씨가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다들 랑베르그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는것에 대하여 한마디씩 한다.

심지어 가게의 주인까지도...

 

"우리는 말야. 친구의 사생활은 간섭하지 않아."

"그런 걸 바로 우정이라고 하지."

 

랑베르는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가게에 도착했고 다들 '모두가 존중하는 관용적 태도에 충실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그를 맞이했다'

이렇게

"대통령한테 점심초대라도 받은줄 알았지", "만사태평인사람도 왔군", "서두르지도 않네", "잔업근무한거야?","승진하고 싶어서 그래?"

몇일동안 불규칙적으로 가게를 찾던 랑베르는 어느날 언제나 비슷한 시간에 와서 언제나 그날의 요리를 먹는 한무리의 남자들에게 자신이 여자를 만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게되고 그 다음날부터 그 가게의 사람들은 랑베르가 늦게오거나 빨리오거나 하는 날이면 말없이 이해한다는 듯한 태도로 자신들의 이야기에 열을 올리곤 했다.

자신들이 겪었고 지나왔던 인생들.

지나간 사랑들에 대하여 한마디씩 즐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랑베르가 예전처럼 언제나 나타나던 시간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가게의 사람들은 "그가 우리의 우정으로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생각했다.

매일 점심시간에 만나, 그날의 요리를 먹는 한무리의 남자들

어느날 랑베르가 또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은 생각한다.

"대단한 랑베르... 그 녀석은 진짜 낙천가다!"

 

 

남자들도 수다떠는거 엄청나게 좋아한다. 

게다가 남 상관하는 것도 엄청나게 좋아한다.

아니라고?

가슴에 손을 얺고 생각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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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03-28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나 ㅠ.ㅠ
 
장의사 강그리옹 - 해외현대소설선 1
조엘 에글로프 지음, 이재룡 옮김, 안규철 그림 / 현대문학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영화로 만들기에 가장 좋은 소설에 주는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함.

사실 이 문구 때문에 호기심이 일어서 책을 사게 되었다.(그렇다,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순전히 그때그때의 기분 탓인 것이다.)

배경은 조용하고 지루한 시골의 어느 마을.

한때 번성하였으나 지금은 파리나 날리고 있는 장의사 강그리옹네

아침부터 뭔가 일이 꼬이는 직원들

파리날리는 가게로 일감이 하나 들어온다.

어딘가 불안정해보이고 횡설수설하는 유족들이다.

유족들이 말해준 묘지로 향하는 강그리옹의 어리숙한 직원들은 길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곳이다 저곳이다 헤매이다 사고까지 내게된다.

정말 되는일 없는 하루인것이다.

찾다찾다 묘지를 찾지못해 몰래 관을 버릴려고 하였으나...

죽은줄 알았던 사람이 관에서 벌떡 일어나 살아서 걸어나오고,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느냐며 되레 묻는다면? 거기에다 그사람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겠다고 한다면?

떠허~ 이일은 우짜믄 좋누...

 


 

그래, 읽다보니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지기에 참 좋은듯 싶기도 했고 영상으로 보는것이 더 재밌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책도 재미있었고..

참 우리나라영화 임창정 나왔던 그영화도 장의사를 소재로 한 영화였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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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 이 책이 쓰여진 배경이 된 그림이다.
이 그림 하나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처음에 이 그림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그림속의 소녀가 바라보는 시선이 왠지 불편했다
정면이 아닌 뒤돌아선채 고개만 돌려 바라보는 모습, 먼가 할말이라도 있는 듯이 약간 벌려져 있는 입. 그다지 밝지 않은 표정.

그래 넌 무슨말이 하고 싶은 거냐.


이 책의 내용은 가난한 집의 딸인 그리트라는 여자아이가 가족과 자신의 생계를 위하여 괴팍한 화가인 베르메르라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 고된 하녀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그림속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주인과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이 있고, 사랑이 있고 질투가 있으며 욕망이 있다.

그리고 익숙해져가는것과 잃어버리는것이 있다.

그리트는 성장해갔다.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너 자신으로 남아있도록 조심하거라'
기억에 남는 한마디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영화를 해줘서 봤는데 책을 읽고 봐서인지 조금 실망스러운 점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너무너무 예쁜 화면에 눈은 참 즐거웠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문든 득 생각한가지!

그 첫째 딸은 왜그렇게 그리트를 질투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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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소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
티에리 르냉 지음, 조현실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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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

자식을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부모

그리고 여자아이의 선생님

그리고 그 남자, 미술선생

 

"넌 어떤순간에도, 그 사람에게 몸을 준게 아니야. 절대로. 그 사람이 네 몸을 훔친거야. 그 사람이 널 훔쳤다고"

"쟤는 좋아했거든요. 쟤의 잘못이에요. 분명히 벌을 받을 거에요."

"쟤가 어떻게 느꼈느냐 하는건 쟤만의 문제야. 쟤가 좋아했더라도 그 사람이 그것을 이용할 권리는 없어. 벌을 받을 사람은 그 사람이지, 쟤가 아니야"

 

운하의 물은 다시 흐를 것이고 여자아이는 자신의 인형을 꼭 안았다.

 

폭력을 당한 어린아이를, 아니 성범죄의 피해자인 약자를 이해하려노력하고 보호하려 노력하고 상처를 보듬어줘야 할 것이지마는, 이 놈의 나라는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더 가혹한것인지 정말이지 화가난다.

사실 이런글을 읽을때나 이런류의 뉴스를 접할때면 이 나라에서 딸을 낳아 어떻게 키우나 싶다.

 

 

나의 어린시절은 사실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의식 속 깊은곳에 숨겨두어서 일것이고, 또한 굳이 수고스럽게 끄집어 내고싶지 않다.

잊혀진 기억으로 과거가 사라졌다. 과거가 없으니 현재는 없고 미래도 없다

그래서 나에게는 언제나 순간만이 있을뿐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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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03-19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무섭지 않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