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 남성(Male)-가끔 숫컷. 그냥 남자다. 이것저것 죄다 따질 것 없이... 종종 아줌마스럽기도 한 ... 그게 뭔지도 모르는 체...

직업 ? 잡지 편집(Magazine Editor). 이 직업은 아주 오랫동안 해온 일이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학급신문, 중등,고등,대학교까지 교지를 만들었으므로.) 이제는 조금씩 지겨워지는 일이기도 하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말해주고 싶지 않다.

결혼 ? " 기혼(Married). 2000년 4월 9일 결혼했다. 겁나게 행복하다. 그래서 무섭다.

주량 ? 젠병

흡연 ? 헤비 스모커(Heavy Smoker)

취미 ? 당구, 바둑, 장기, 볼링, 주색 등 잡기에는 두루 능하지 못하다.

좌우명? 유유자적(唯有自敵)

존경하는 인물? No Body, Somebody, Anybody

장래 직업? 장래에는 직업이 없기를….(혹은 마누라 등쳐먹고 사는 남자) 이 부분에 가면 할 말이 많아지는데, 정말 내 소망은 마누라 등쳐먹고 사는 일이다. 그러나 정말 불행한 것은 마누라도 나와 똑같은 절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부부는 평생 서로의 배후를 노리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친한 친구? 리버 피닉스(River Phoinex), 그리고 YOU! 평생을 두고 가까이 하고 싶은 친구들은 많이 있지만 그들이 정말 날 좋아하는지는 가끔 의심스럽다. 천성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데다 다소 비굴하게 관심을 호소하는 편인지라 친구들에게 무턱대고 전화해서 '사랑해'란 말을 툭툭 내뱉곤 한다. 가끔 동성애자로 오인받기도 한다. 정말이다.

좋아하는 영화? 나와 닮은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 영화 속 캐릭터 중에서 멋있어 보이는 것은 일단 무조건 나와 닮았다고 우기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멋있어 보인다고 느끼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비굴하고 얍삽하고 남들에게 사기를 치거나 적당히 부패해 있어서 자기가 영리하게 파놓았다고 생각하는 함정에 자기자신이 빠져서 허우적대는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라는 데 있다. 나는 그런 못난이 캐릭터들을 짐승처럼 좋아한다.

좋아하는 짐승 ? 늑대(Wolf), 개(Dog) - 나는 가끔 나의 친한 주변 사람들에게 '널 짐승처럼 사랑해'라고 말하곤 한다. 짐승이 사랑에 빠지는 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그냥 본능이다. 나역시 누군가를 좋아할 때 골치아프게 이런저런 이유를 대기보다는 그냥 니가 좋아라는 식의 멋대가리 없는 이유를 대곤 한다. 그리고 간혹 그런 짐승스러운 애정의 표시로 주변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곤 하는 데 아직까지 맞고 병원에 실려가거나 경찰에 고발한 친구들이 없는 것으로 보아 나의 주먹은 솜사탕임에 틀림없다. 아니면 내 주변 친구들은 전부 매저키스트들이거나...
특히 좋아하는 짐승은 개과 짐승들인데 어려서 개를 기른 탓에 그들의 생리를 좀 안다면 아는 편인데 하나같이 개 같은 성질들인지라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개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지 모르지만 어차피 개들이 인터넷을 할 리도 없으므로 내 맘이다.
가끔 주변 사람들이 닮은 짐승은 무엇일까? 상상해보곤 한다.
그렇게 상상하며 돌아보면 별별 짐승이 다 있다. 친구들이 몰려다니면 움직이는 동물원이 되는 셈이다.

좋아하는 나무 ? 측백나무 - 나는 식물들도 성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가장 성질 드러운 놈을 찾으라면 아마 이 측백나무가 아닐까 싶다. 3월에서 4월이 되면 이 나무는 푸르게 불타오른다. 내게는 새순 돗는 것이 꼭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자기 안에 얼마나 차가운 불을 기르고 있으면 저렇게 청명한 푸른 빛으로 불타오를 수 있을까?생각해보니 저놈도 어지간히 성질드러운 나무란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측백나무는 사실 우리나라 고유의 수종으로 이집트에서는 죽음을 그리이스에서는 삶을 관장하는 상징으로 통용된다. 일종의 신령목인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가리 복잡하게 알 필요 없으므로. 그냥 그러려니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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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1-23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혼자 낄낄 거리다 눈총 받았어요 ㅜ.ㅡ
늑대를 사랑하시는군요...쿨럭~
측백나무 꼬장꼬장하고 성질 드럽게 생겼지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지 않나요? ^^

urblue 2006-01-2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내용은 하나도 없군요...는 아니고, 측백나무 한 가지 있군요. ㅎㅎ =3=3

paviana 2006-01-2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새로운 내용이 많네요.반성하고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ㅎㅎ

숨은아이 2006-01-2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따라 하면 삐지실 것 같네... =3=3=3

날개 2006-01-23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6년차.. 겁나게 행복하다라.........호오~

2006-01-23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6-01-23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유자적(唯有自敵)'는 오직 나와 적만 있을 뿐이라는 뜻인가요? "우리 부부는 평생 서로의 배후를 노리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는 말씀과 연결이 되긴 하지만, 좀 '살벌한' 좌우명을 갖고 계시군요('오직 스스로가 적이다'라고 해도 그렇고)...

바람구두 2006-01-2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말장난에 정색하심... 뭐라 합니까? 크크...

2006-01-25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6-01-25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이힝... 별로 거슬리지 않았는데요. 어쨌든 그 마음 씀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