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있을라구.
그런데 왜 이리 악에 바쳐 사는지...
라고 적었다가
문득 악에 바쳐 사는 삶이 아름답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했다.
문제는 악을 입으로만 쓰고 몸으로는 행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는 거겠지.
"이론이 없는 행동은 망동이고, 행동이 없는 이론은 공허하다."
- K. 맑스
의 말은 그래서 ....
그가 주장한 체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물론 이론의 여지는 있어... 그런 세상이 언제 왔었냐구)
지속적인 생명을 얻는 거겠지.
무지하게 바쁘거든.
월, 화, 수는 대학원 강의 들으러 가고,
목요일엔 편집회의...
금요일엔 밀린 책 좀 보고,
토요일엔 방송 녹음하러 가고
일요일엔 밀린 집안 일들 좀 하고 나면...
시간없어... 바빠 죽겠어 라고
노래를 해왔지만 지금까지는 그래도 내가 시간 관리를 해왔는데
지금은 시간이 날 관리하겠다고 나선다.
이제부터는 이렇게 살겠노라
밀려서밀려서 가다 보면 언젠가 끝나는 날도 오겠지
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밑도 끝도 없이 몰려드는 일 속에서
경황없고, 정신없는 ....
하루하루다.
이러다 문득 더 잘못 살고 있는 날 발견할까 두렵다.
가다 문득 멈춰서는 즐거움....
그 시간을 기다린다.
* 추신 : 마태우스님!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