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즐겨다니던 서점에선 특별히 내가 구입하는 책들은 비닐 포장을 해주곤 했다.
물론 내가 원해서 해준 측면도 있지만, 왜 그런 특별대접을 해주었는지 모르겠다.
작년 겨울부터 비닐 포장하려고 아껴두었던 10권의 책에 오늘 시간난 김에 비닐로 포장해주었다.
내가 비닐 포장해주는 책은 오래도록 같이 가자는...
그러니까 내가 시간 날 때마다 예뻐해줄 테니 잘 사귀어 보자는 일종의 제의다.
그 책들은 다음과 같다.
크리스 하먼의 "민중의 세계사" 책갈피
로버트 팩스턴의 "파시즘" 교양인
스티븐 컨의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휴머니스트
미하일 바흐찐의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의 민중문화" 아카넷
가라타니 고진의 "언어와 비극" 도서출판 비
정수웅의 "최승희" 눈빛
E.P. 톰슨 "영국노동계급의 형성" 상하, 창비
김창남의 "김민기" 한울
앤소니 기든스의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새물결이다.









